<그런 일이 있다면 소개시켜 주세요>
또다시 코로나가 기승이다. 코로나를 대하는 자세는 두려움을 중심으로 해마다 새로운 방패를 드는 기분이다. 처음엔 강제백수로 무참하게 당했지만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직장을 다니고, 온라인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아직 유튜브는 용기가 나지 않지만), 책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있어서 방패를 들 수 없는 것은 아이의 건강이다. 엄마와 아빠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건강하지 않으면 나의 방패는 무용지물이 된다. 모두가 아이가 등원할 때, 아이가 잘 때나 가능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나에겐 너무나 힘들었다. 그래서 새벽기상에 대한 이야기도 달갑지 않게 들려왔다. 아이가 잠이 깨지 않으려면 적어도 4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또 나의 취침시간은 아무리 조절해도 오전 12시 30분 전후. 엄마에게 새벽기상은 사치인 것일까.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 아이와 함께 일을 한다는건 말이 그렇다는거지 아이를 남의 손에 최대한 덜 맡기는걸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가 잘 때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 나의 공간을 오픈하면 아이와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을까.
'그렇게 집에 있는 아이가 생각나면 일을 하지 마세요.' 이런 말을 전하는 툰을 본 적이 있다. 내가 아는 분은 '그 직업으로 교통비, 꾸밈비 쓰느니 아이 돌보는게 낫다' 이 말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전해주셨고. '의사나 변호사가 아니라면 집에 있는게 낫다' 이러한 말도 아이가 더 어릴 때 종종 듣던 말이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 에는 무엇이 있을까 -
유튜브를 도전해볼까? -> 그러기엔 편집 기술도 자신감도 부족하다.
강의 영상을 찍어볼까? -> 어떤 재능으로? 누가 내 강의를 듣고 싶어할까?
글을 계속 쓸까? -> 전업작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데?
어렵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가슴이 뛰는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