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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자리 Jun 26. 2024

다시 날개를 펴다

십우도, 타로, 그리고 아들러의 성장을 위한 이야기 5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라도 모든 일에는 빛과 어두움이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나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을 기억해보시라고 말씀드릴때 

많은 분들은 정말 힘들었던 경험속에서 애써서 이겨냈던 그 순간을
기억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힘든 시간들을 버티게 하는 힘.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

당장 주저앉을 것 같을때 일어서게 했는 당신의 의미를 기억해보세요.

그 힘이 당신의 새로운 날개를 달아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힘겹다고 생각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해도

아버지의 무서운 폭력속에서도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동생을 꼭 안아주었던 나의 손은 

약자를 돌보는 보호자로서의
당신의 고유의 날개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다혈질의 어머니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성실하고 침착하게 자신의 일을 해냈던 그 힘은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긴시간 침묵하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가장 높은 덕성의 사랑을 익히게 합니다. 


상처받은 시간들을 위로하고 풀어내고 나면
그 시간을 지나면서 잃어버렸던 본연의 강점과 

그 시간을 견디어내면서 길러지고 단단해진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픈 시간들의 내 눈물과 두려움을 이해해줄 수 있다면
이 모든 강점들은 다시 새로운 날개로 온전히 발현될 수 있습니다. 






십우도 5도 목우 : 소를 기르다

밀양만어사 십우도 5도 牧牛


鞭索時時不離身(편색시시불리신)

恐伊縱步入埃塵 (공이종보입애진)

相將牧得純和也 (상장목득순화야)

覇鎖無拘自逐人 (패쇄무구자축인)


채찍과 고삐 늘 떼놓지 않음은 멋대로 걸어서 티끌세계 들어갈까 봐.

잘 길들여서 온순하게 되면 고삐 잡지 않아도 절로 사람 따르리


소를 처음 만나면 두려움에 반항하고 도망가려 애쓰지만 

오랜시간 차분히 앉아 돌보고 듣고 기다리며 사랑하면 

소도 동자의 정성을 알아차리고 호감을 가지고 반응하게 됩니다. 

지난 시절의 상처를 오래 공감하고 나면 

그 시간을 지나면서 노력하고 애썻던 나의 진심과 정성이 보이고 

그 안에서 더 깊은 지헤를 발견할 수 있게 되고 

그 시간을 지나온 나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십우도의 목우는 낯설기만했던 나의 본연의 모습과 친해져

진정한 내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타로 9~10번


The Hermit 은둔자

침묵을 지킬 필요가 있음・물밑작업・은퇴・계시

속세에 얽메이지 않는 사람・지혜로운 사람・내적생활

자신을 다시 돌아봄・고독・주의


Fortune 운명의 수레바퀴

행운・운의 전환점・운명이 호전됨・

결단・인생전환기・문제해결・행운이 올 찬스・

뜻밖의 전개


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그동안 답답했던
내 모습에 대해 연민과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지혜가 넓어집니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것은 타인과 세상을 다시 보게 하는 시작이 됩니다.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은 

진정한 사랑이 나라는 존재를 진심으로 대할때
비로서 세상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얽메이던 나에게서 벗어나
나에 대한 진솔한 모습으로 설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 되면
타로는 세상을 바라보는 지평을 넓히기 위해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려 한차원 높은 성장으로 초대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들러 심리상담  :  다시 날개를 펴다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했을까요? 

세상사람들이 편가하는 시선에 맞추기 위해 

매일매일 나는 나에게 혹독한 시선을 보내기가 쉽습니다. 

좀더 잘했어야지.

정신을 똑바로 차려!

이렇게 밖에 못하냐!

이런 험한 말을 다른 사람들이 하기전에 내가 나에게 하고 있진 않았을까요?

'누구도 기분나쁘게 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없다'는 아들러의 말처럼 

나의 성장을 위해서는 평생 토록 헤어질 수 없는
나에게 대한 시선이 따뜻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용기

불완전할 용기는 개인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용기입니다. 

부족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자기 격려와 자기 돌봄이 성장에 가장 큰 첫걸음입니다. 

어쩌면 나의 날개는 다른 사람보다 내가 먼저 접었는지도 모릅니다. 

지나간 삶속에서 내가 지키고자 했던 것들을 인정해주고 

내게 좀더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해주는 것은

타인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내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을 생각하며 나를 괴롭히는 것보다

하고싶어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가장 믿음직한 친구가 

내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세요.

불안하고 힘든 세상에서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어주는 내만이 

나에게 다시 날개를 달아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We are good enough as we a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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