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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자리 Jul 31. 2024

불완전할 용기

십우도, 타로, 그리고 아들러의 성장을 위한 이야기 9


아들러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책으로 [미움받을 용기]가 소개될 때마다

아들러를 대중에게 알려준 고마움이 앞서면서도
한편으론 마치 아들러가 공동체안에서 미움을 받아도 괜찮다...
마치 이런 말을 한 것인양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것은 참 아쉽습니다.

일본인 저자가 공동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일본 문화에서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그렇게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

아들러는 자신을 변화시킬 용기의 시작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용기,

즉 불완전할 용기를 강조합니다. 


살아가면서 뭔가 대단한 결과, 분명한 성취를 이루어야지만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착각을 가지게 될 때가 있습니다. 

소위 스펙이든, 키든, 외모든, 재력이든 간에 어쨌든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

누군가가 우러러보거나 부러워할 어느 정도가 되어야지만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다그치고 몰아세우는 일들이야말로
아들러는 신경증에 시달리게 되는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변화의 시작이자 깨달음의 종점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는 용기'입니다. 

십우도의 9도... 반본환원은 나의 사념으로 환상 속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산은 산으로 물은 물 그대로, 세상을 본성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안내합니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흉내내기 위해 세상을 살게 되면 

지금의 나는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존재를 부정당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벌어지는 내 안의 전쟁을 끝내고 그 수많은 시간, 우여곡절들을

말없이 견뎌준 나에게 감사를 보낼 수 있는 용기. 

오늘을 담담히 살아온 나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환상 속의 어딘가가 아닌 
지금 여기를 현존하며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진리입니다. 




십우도 9도 반본환원 : 근원과 근본으로 돌아가다


밀양만어사 십우도 9도 返本還源


返本還源已費功  (반본환원이비공) 

爭如直下若盲聾  (쟁여직하약맹롱)

庵中不見庵前物  (암중불견암전물)

水自茫茫花自紅  (수자망망화자홍)   


근원으로 돌아가 돌이켜 보니 온갖 노력 기울였구나

차라리 당장에 귀머거리나 벙어리 같을 것을.

암자 속에 앉아 암자 밖 사물을 인지하지 않나니

물은 절로 아득하고 꽃은 절로 붉구나. 

  


진리는 그렇게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들리는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쓸데없는 말로 꾸며내지 않음으로

나의 사념으로 함부로 재단하거나 평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산도, 물도, 꽃도 저리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멋진 사람이 되겠다고 세상의 기준에 맞춰 나를 이리저리 재단하는 것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 자체로 이미 온전하고 아름다움을 보게 될 때

모든 것이 이미 지금도, 더할 나위 없이 충분했음을 알게 됩니다. 






 타로 17~19번


The Star 별

희망・회복력・통찰력・꿈을 꾸는 듯함・기적적인 구조

예술・비전을 크게 가짐・신앙・미래에의 희망・만족

밝은 징조・인생의 목적・영감


The Moon 달

망설임・불안・술에 취함・히스테리・광기・꿈・거짓말

사기를 당하기 쉬움・착각・예감・비밀・스캔들


The Sun 태양

자유・목적달성・해외로의 도약・성공・대승리・환희

병의 회복・솔직함・개방・번영・만족・신뢰
완성・성숙・자선・사려


기적, 희생, 악마, 사신, 탑처럼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우주의 진리를 지나온 자아는

그 모든 허상이 가라앉은 있는 그대로의 우주를 맞이합니다. 

폭풍이 지나가고 난 하늘에 그럼에도 여전히 떠오르고 지는 해, 달, 별은

마치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살아가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온전히 마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일이 천국을 가져다줄 것처럼, 일로 인해 지옥에 빠질 것처럼
매혹되고 집착하고 흔들리며 불안해 하지만

실제의 나는 해가 뜨고 달이 지듯

매 순간 여기 지금에 현존합니다. 




아들러 심리상담 : 부정적 사적 신념 재정향하기


아들러는 인간 누구에게나 열등감이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더 나은 존재가 되길 바라기에 

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를 설정하고 희망하는 순간부터 

열등감을 경험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내가 지금 불완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가 어떤 삶을 살게 되든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감정으로 

이 불완전함의 현재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사랑받음으로 성장합니다. 


아들러는 말합니다. 

누군가를 비참하게 바라보며 멸시하고 조롱하는 것으로
  그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까? 

진정 어린 존중과 깊은 관심, 믿어주는 격려를 통해서만

존재는 자신의 최상의 빛을 발현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세상과 나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나를 마주하는 용기

당신이 가지고 있을 부정적인 사적신념들을 점검하십시오.


인지행동치료를 창시한 엘리스의 

불행으로 이끄는 11가지 부정적인 사적신념과

깨달음을 위한 27가지 긍정적 신념들을 소개합니다.


내가 가진 잘못된 편견들을 내려놓고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볼 수 있는 혜안이 

우리에게 허락되길 기원합니다. 



 

부정적인 사적신념

1. 알고 있는 모든 중요한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고, 이해받아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다.
2.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만 하고 의지할 만한 강한 누군가가 있어야만 한다.
3. 타인의 문제나 혼란스러움에 함께 괴로워하고 속상해야만 한다.
4. 어떤 사람들은 나쁘고 사악하며 따라서 비난받고 처벌받아야만 한다.
5. 완벽한 능력이 있고, 사교적이고 성공을 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다.
6.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이다.
7. 인간의 문제에는 완벽한 해결책이 있고 만약 그 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다면 이는 끔찍한 일이다.
8. 행복이란 외부 사건들에 의해 결정되며 우리는 통제할 수 없다.
9. 인생에서 어려움을 부딪치기보다 피해 가는 것이 편하다.
10. 위험하거나 두려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늘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11. 과거의 일들이 현재의 행동을 결정한다.


깨달음을 위한 긍정적인 신념 27가지

1. 지도는 실제의 땅 혹은 영토와는 다르다. (내 생각과 실제는 다르다)
2.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만들어낸 현실에 반응하지, 현실 그 자체에 반응하지 않는다.
3. 다른 사람의 지도를 존중하라. (타인의 신념을 존중하라)
4. 사람은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한다.
5. 결단하는 것은 미루는 것보다 낫다.
6. 이 세상은 거대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구성원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7. 어떠한 일이라도 구체화해서 적당한 크기로 나누면 다룰 만하다.
    필요하면 개념을 묶어 일반화할 수 있다.
8. 무의식은 자비로운 사랑이다.
9.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긍정적 의도가 있다.
10. 사람은 필요한 자원은 모두 가지고 태어났다. 새롭게 필요한 것은 창조할 수 있다. 
11. 자원이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자원이 없는 상태가 있을 뿐이다.
12. 실패란 없다. 단지 배움만이 있을 뿐 
13. 커뮤니케이션이란 상대방의 의욕을 일으키는 것이다. 
14.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간에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일어난다.
15. 내 말의 의미는 상대방의 반응으로 알 수 있다.
16. 사람은 완벽하다. 
17. 가장 유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18. 이미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라!
19. 모든 행동은 특정 상황에서 효과적이다.
     상황은 변화하기 때문에 같은 방법이 통하지 않기도 한다. 
20. 말과 행동은 목적 지향적이다.
21.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직접 행동해 보라. 그러면 제대로 알 수 있다.
22. 성공했던 방법을 본받는 것이 탁월성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23. 누구든지 무언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
24. 누군가 무엇을 할 수 있다면 그대로 본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도 있다.
25. 몸과 마음은 같은 것이며 하나다.  
26. 목표가 언어로 표현되면 행동으로 실천된다.
27. 우리가 처한 상황이 곧 나의 목표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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