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약속을 실현하는 사람들
활기차고 호탕한 행동규범형들은
공공의 약속을 매우 중요시 합니다.
'엄마, 저 아저씨봐, 막 그냥 건너가... 저기서 저러면 안되는거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자녀의 의협심 가득한 목소리
'아빠, 빨간불인데 그렇게 가면 안돼죠.'
아빠라고 봐주는 법도 없습니다. 잔소리를 하는군요.
공공의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믿는 올곧은 행동규범형 아이들은
친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종종 애어른 같은 소리를 하죠.
'야! 이 쓰레기 니가 버렸잖아. 얼른 주워서 쓰레기 통에 넣어!'
'니가 먼저 욕한 거니까, 니가 사과 해야지.'
꼭 내가 관련되어서 개입하는 것도 아닙니다.
허버...
아이들이 그리 좋아하진 않겠네요.
엄마도 예외없이 잔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ㅎ 집청소 다 하셨나요?
행동규범형. 공공의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
절도가 있고 규칙엔 예외가 없습니다.
정해진 룰에 따라 지켜져야 한다고 믿으며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주저없이 나서서
본인이 해결하고자 합니다.
올고 그름이 분명한 사람들, 정의 구현을 위해선 거친 방법으로라도 강제해야 한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쉽게 들을 수 있는 약점은
인간미가 부족하다. 융통성이 없다. 눈치가 없다. 사회성이 부족하다... 모 이런.
제가 본 행동규범 형 선생님은 연수중에 제일 먼저 오셨고 강의실을 청소하고 줄을 맞추셨고
학교에서도 교실청소를 가장 완벽하게 하는 반으로 주변 선생님들의 평을 들으셨답니다.
본인 말씀으로는 객관적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신데
상사들이 왜 그렇게 껄끄러워 하는 지 그 이유를 알수 없어 괴로우셨다고 하시더군요.
인간관계의 융통성, 상황에 따른 시시각각의 변화에는 빠르게 대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인간성을 키우려고 좀 봐줘라, 대충 넘어가라, 남의일이니 간섭하지마라...
그렇게 가르치진 말아주십시오.
내면에 있는 보석. 아닌 건, 아닌 겁니다.
오히려 무엇이 진정한 공공의 약속인지.
그것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운융할 수 있겠는지.
그의 정의감을 격려해주시고 그에 맞는 책임을 부여해주신다면
더 당당하고 소신있게 사람들을 위해 귀한 봉사를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인재들 아닐까요.
인간미는 좀 떨어져도.
그렇습니다.
아닌 건. 아니여야죠.
그가 어떤 강한 존재일지라도. 굽히지 않는
이 멋지고 곧은 정의로움을 보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