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에게 내린 저주

'개인심리학'... 그리고 '미움받을 용기'

by 마음자리

아들러에게 내린 저주.

이 말은 내가 하는 말이 아니다.


그의 수제자인 칼슨과 메니아치가 아들러의 회고록에 쓴 말이다.

[주 - 아래의 일화는 Carlson & M. P. Maniacci (eds.)(2012). A. Adler Revisited의 내용을 강만철 교수님이 소개해주신 부분이다.]


아들러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회의 초대회원이었고 초대 학회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프로이드와 함께 저널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프로이드와 아들러의 이론은 서로 근본적인 이견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였던 부분은 본능에 대한 억압, 그리고 남성중심 심리학에 대한 반대 때문이었다.


프로이드와 아들러의 결별

본능에 대한 억압이론의 차이

프로이드의 이론
공동생활을 위해 거친 본능(성과 폭력)은 당연히 억압되어야 한다.
초자아(도덕률)와 자아(이성)의 통제하에 있어야 사회적인 인간이 된다.

아들러의 이론
부적응한 개인들이 본능을 억압한다.
통합된 개인은 공동체 안에서 협력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본능을 충족할 수 있다.
남성중심 심리학 (남성성 항의)

프로이드
남근이 없는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열등한 존재이다.
하여 남근을 가지길 늘 선망하지만 남근이 없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초자아를 형성할 수 없다. 따라서 여성에게 도덕성과 양심을 기대할 수 없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응되는 일렉트라 콤플렉스는 후대 학자들이 세운 가설이다.)
프로이드는 당시의 가부장적 지배구조를 심리학 이론으로 수용하고 있었고, 정신분석학회 역시 프로이드의 권위아래 통제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아들러
여성들이 남성보다 많은 어려움을 지니게 되는 것은 사회 시스템의 부조리 때문이다.
(당시 여성들은 2급 시민으로 취급받았으며 어릴 때부터 남성들이 더 강하다고 듣고 자라면서 남성과 동일한 선택&자유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아들러는 당시 여성해방주의자인 라이사 엡스타인과 결혼했다.
여성들이 남성만큼 강하다고 증명해 보이려고 하는 모든 행동들을 '남성성 항의'라고 불렀으며 그 역시 공동체를 갈등으로 몰아가는 무용한 방식이라고 보았다.
남성과 여성의 공동체 감각을 지닌 평등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갈등이 깊어지자 아들러는 프로이드 정신분석학회에서 투표를 통해 축출되었다.

그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회에서 쫓겨난 이후, 처음 그가 자신의 모임이 붙인 이름은 '자유 정신분석학회'였다. 여기에서 자유란 프로이드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는 말이었는데, 그 당시 상당한 권위를 지녔던 프로이드는 그의 모임이 정신분석학회라는 이름을 써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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