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으로부터 시작되는 우월성 추구
인간중심상담의 대가 칼로저스는 자신의 자서전에 감자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성적인 사람이고 전원에서 자랐는데 지하창고에 넣어둔 감자들에서 싹이 오르는 것을 보며 모든 생명체가 가지는 힘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깜깜한 지하창고에서 희미하게 들어오는 창틈의 빛을 따라 싹을 틔워내는 감자를 보며 사람도 자연도 그렇게 조금의 가능성이 있는 곳을 향해 좀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애쓰는 힘에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그의 인간중심상담에는 기법이 없다.
어떤 씨앗이든 그 존재가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토양, 햇빛, 수분이 주어지기만 하면 더없이 온전하게 잘 자라는 것처럼 인간도 그가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둥지, 충분한 관심, 넉넉한 관용이 주어진다면 그 스스로 온전하게 그 다운 존재의 아름다움을 꽃피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도 자연이니까.
그래서 인간중심상담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일체성, 무조건적인 수용, 그리고 공감이다.
이 세 가지는 기법이라 부를 수 없는 상담자의 삶의 태도다. 기법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인간으로서 신뢰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그의 입장에 서서 공감해 주는 태도를 취하라는 것. 간단하게 말하면 현자가 되라는 말이다. 현자가 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칼로저스에 영향을 주었던 아들러 역시 이를 우월성 추구라고 불렀다.
더 나은 존재가 되고자 움직이는 행동.
칼로저스가 낭만적이고 전원적인 이론을 품어냈다면 아들러는 좀 더 현실적인 일상에서 출발한다.
아들러가 말하는 열등감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못났다'라는 뜻과는 좀 차이가 있다.
하이딩거의 이론에 영향을 받았던 아들러는 인간은 늘 현재보다 더 나은 꿈을 꾸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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