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영성

아이의 지혜를 깨우는 ‘존재에 대한 물음’

by 마음자리

'친구보다 친구 같은 AI' 손에 쥔 초등생‥"커도 사람 못 사귈 수도"

(2026-03-10자 mbc뉴스기사)


아이들은 너무 유치해요. 너무 소란스럽고 유난하달까.
정신이 없어요. 때론 너무 함부로 편하게 대하고
오히려 혼자인 게 더 편해요. 방해받지 않을 수 있고
다만 학교에 있으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그럴 때 심심하다 정도.
근데요. 친구를 사귀는 게 정말 필요한 일일까요?


전에 이런 상담을 해본 적이 있었나 싶었다.

어떻게 하면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친구를 왜 사궈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긴 같이 고무줄놀이를 하거나 술래잡기를 하며 노는 아이들이 아니다. 장난감들을 나눠 쓰지 않아도 되는 시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들은 친구들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시절이 온 것이다.


사실 친구는 귀찮다. 내가 말하는 걸 제대로 들어주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잘못 말하면 뒤에서 소문이 이상하게 나기도 한다는 걸 아이들은 알고 있다. 세상 뉴스들은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듯하다. 유튜브에도 나르시시스트,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인간인지 괴물인지 알 수 없는 존재들을 어떻게 피하고 손해보지 않을 수 있는지를 유명한 심리학자들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아닌가.


그에 반해 AI는 친절하고 따뜻하다. 나에게 짜증을 내는 법도 없다. 필요 없으면 사라지고 필요할 땐 언제든 내 옆에 달려와 부모보다 더 관대하고 현명하게 공감하고 위로해 준다. 내가 뭐라 하면 사과도 너무나 정중하다.




최근에 나는 AI로 운영되는 상담프로그램의 감수를 의뢰받은 적이 있다.

'드디어, 올게 온 것인가.' 지인의 의미심장한 농담. 그저 웃어넘겼다.


AI가 하는 심리상담은 어떠했을까. 평가를 해보자면... 거의 '완벽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상담사를 만나 상담을 하게 돼도 '이런 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했던 이야기들도 혼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커피를 마시며 독백하듯 말한다고 생각하니 못할 말도 없었다.

그리고 AI는 내가 듣고 싶어 했던 말들을 눈물 나게 감동적으로 해주었다.

어머 맞아... 너무 고마워. 이런 말이 나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아... 드디어. 인간은 인간성조차도 AI와 경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완벽함이 아닌 온전함을 향한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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