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두려움을 자각하기
당신의 두려움을 스스로 책임지고 자녀에게 넘겨주지 마세요.
그럼 그들은 스스로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버트 헬링거 (가족 세우기 창시자, 국내 세미나 중에서)
오랜 부모상담을 경험해 본 나로서는 이 한마디가 부모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다.
안정적인 훈육을 아닌, 자녀가 당황할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부모 자신이 가지는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다. 이때는 배운 대화법, 격려법 이런 것이 통하지 않는다. 자동 반사적인 예민한 반응들. 부모의 두려움이 발현되어 자녀에게 쏟아지는 경우, 대부분 아이들은 영문모를 강한 내상을 입고 부모는 알 수 없는 자책감에 빠지게 되며, 관계는 더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 형제들이 모두 집에 없어서 혼자 문 앞 댓돌에 앉아 다리를 까닥거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놀고 있었어요. 그때가 6살이었나 그랬는데... 갑자기 트럭이 확 가까이 지나가면서 바퀴에 내 다리가 휩쓸렸었나 봐요. 난 기억이 없어요. 그때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다쳤다는 한 장면 외에는...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병원에 실려갔겠죠... 1년 넘게 여러 번 수술을 받아서 지금도 흉터가 있어요. 그때 일은 거의 기억나지 않아요.
그녀는 별일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상담과정에서 유독 아이들의 비명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자신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그 소리가 들리게 되면 그녀는 누군가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해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제발 그만 내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아이는 엄마에게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라고 말했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소리 지를 일이냐고. 그녀는 아이가 다치고 있다고 확신했지만 근거는 약했다.
6살 때 경험했던 큰 교통사고. 그리고 반복되었던 큰 수술.
그녀의 기억 속에서는 잊혔을지 모르나 아이들의 비명은 그때의 공포감을 소환하고 있었다.
때때로 기억은 너무나 무서워서 잊히기도 한다. 6살 아이가 느꼈을 교통사고의 공포 이외에도 자신에게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번의 중한 수술을 받았다면 그 순간들 역시 아이에게는 적지 않은 두려움을 수반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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