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의 자기 결정성 : 자녀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질문의 힘
성격은 바뀌는 게 아니다.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
이런 말은 종종 경험적으로 말하곤 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조차도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들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들러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잖아'라고 반기실 테다.
하지만 아들러가 자신의 인생을 선택한다고 말하는 지점에는 이 '쉽지 않은 노력과 용기'를 요청한다.
프로이트는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격이 결정된다는 결정론을 주장했지만 아들러는 어린 시절부터 습관적으로 선택한 반응으로 일정한 패턴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고 이를 '생활양식 (Life Style)'이라고 명명했다.
즉. 누구나 과거에 성공했다고 믿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이 말은 그가 만약 의도적으로 새로운 양식을 선택하여 행동하게 되면 변화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를 '유연한 결정론'이라 말한다.
우린 대부분 습관적인 움직임을 하게 된다. 가던 길로 운전하고, 편했던 공간으로 쉬러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살아오면서 내게 더 유리한 방식이라 여겨 형성된 생활양식의 움직임은 이미 5살~7살 사이에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선택한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처음 우리 집에 입양되어 오게 되면 처음엔 상황을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하게 되지만 3년 정도 지내다 보면 자신만의 입장을 정리하게 된다. 다가가서 부담 없이 안길 수 있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경계해야 하는 사람을 구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자리와 비상시에 숨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낯선 동물이나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도 자신의 처지에 맞게 일정한 방식을 선택한다. 즉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삶의 양식을 구축한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태어나서 5살~7살이 되면 자신의 선천적인 기질과 함께 주변상황을 인식해 누구에게 다가서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욕구를 관철하기 수월한지를 창조적으로 선택한다.
우리가 흔히 부르던 그 '미운 7살'이 되면 - 지금은 7살보다 더 어려진 것도 같지만 - 자신만의 세계관과 자신에 대한 자아관이 모두 형성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가는 그의 일생을 좌우하게 된다. 그의 생의 전반을 반복하게 되는 생활양식을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들러가 말하는 생활양식은 마치 지문이나 DNA처럼 그만의 창조적인 세계관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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