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을 누리는 힘

‘지금 여기’를 향유하는 부모의 삶

by 마음자리


장항준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을 넘어섰다.

그가 방송에서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다 보면

그의 세계관은 독특해서 특유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유머러스한 화술과 함께 세상을 즐기며 산다는 것은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생각이 든 거예요
이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제 착각인진 모르겠지만 내 주변엔 한 명도 보이진 않았어요. 속으로 생각했죠.
그래 나는 남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도 인생을 조질 놈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잘 안될 거라면
기왕이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조지자.

그래서 집에 가서 아버지에게 가서 이야기했죠.
아버지, 사람이 태어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쏟아붓는 건 중요한 일 아닌가요?
그랬더니 거구의 아버지가 '그래 넌 뭘? 뭘?'

'아버지 나는 영화를 하고 싶으니까 연극영화과 원서를 쓸래.'
그때만 해도 연극영화과 간다고 하면 따귀맞고 쫓겨날 때에요.

'뭐라고! 연극 영화과 원서를 쓰겠다고?'
'와하하~ 하고 싶은 게 생겼다니 너무나 다행이다.'
전 집안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연극영화과를 갔죠.

아버지에게 혼나고 쫓겨나는 것이 두려워서
말을 못 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가끔 생각해요.

손석희의 질문들 장항준 인터뷰 중에서


내가 만난 부모님들 대부분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걸 좀 내려놓고

하기 싫어하는 공부를 좀 더 시킬 수 있을까.

가기 싫어하는 학교를 보낼 수 있을까.

못하는 것을 기꺼이 하겠다고 마음먹게 할 수 있을까였던 것 같다.


우리 아이는 뭘 좋아하는지

어떤 순간을 행복해하고 삶을 축복이라 여기게 할지

좋아하는 일로 성취감을 느끼게 격려하는 방법은 뭘지

이런 걸 고민하는 부모의 문화는 턱없이 부족한 건 아닐까.


참고, 견디고, 인내하고, 순응하고, 적응하며 살아왔던 우리의 삶이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이라 권할 만큼 우리는 행복했던 걸까.

모든 것이 다른 나라에 비해 그리 부족하지 않은 나라에 살고 있음에도

여전히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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