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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람안의 저마다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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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마음자리 Mar 23. 2017

규범탐구이상 : 우아함과 고고함

보다 깊은 세상을 전하는 심미안을 가진 사람들.

단아하고 조용한 학생이지만

눈빛이 초롱초롱한 호기심 가득한 학생입니다.

크게 드러나는 법은 없지만 쉽게 무시할 수는 없는 나름의 포스(?)가 있습니다.

그들은 물건을 고르거나 옷을 살 때 비싸지 않아도 가치 있는 것들을 골라냅니다.

같은 값이어도 제대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을 고를 줄 아는 심미안을 지니고 있죠.

공부를 좋아합니다. 특히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선 많은 질문을 던지며

더 배우고 싶어 하죠.

예술과 철학, 미학과 같이 조금은 비현실적이고 모호하지만

신비로운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들을 좋아하죠.

한마디로 고급스러운 사람들입니다.

부모님이 세련된 감각으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아무거나 대충 입지... 이러시면... 곤. 란. 합. 니. 담.

모 뭐라 하진 않겠지만 안 입죠.

너 취향 있으니까 니가 알아서 골라... 이러셔도 쫌 곤. 란. 합. 니. 담.

당황하거든요. 어디까지 내가 알아서 해도 되는지 걱정합니다.

그럼 어쩌라구요. 싶으시죠.

엄마가 생각하기엔 이거랑, 이거랑, 이거가 있는데

어느 게 괜찮을까? 이건 이런 단점이 있고, 대신 이런 장점이 있고...

하나하나 골라서 정보를 많이 주시면

그 모든 정보를 취합해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것을 골라야 만족해합니다.

에휴. 어렵다. 걍 아무거나 하지 싶으신가요?

규범탐구이상은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호기심이 있어서

얌전하지만 마음은 결코 얌전하지 않습니다.

편안하고 믿음이 가는 실력 있는 선생님을 만나면 정말 많이 의지하고 싶어 합니다.

우아한 백조도 물밑에선 엄청나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규탐이는 조용해보이지만 내면에 불안과 모험에 대한 동경이 있으며 더 완벽해지기 위해 매순간 노력합니다.

그들이 즐겨 선택하는 장소, 취향, 어떤 디자인들은 신뢰 롭습니다.

예술적인 관심이 높긴 하지만 직접 하는 것에는 좀 한계가 있어서

본인 스스로도 굉장히 아쉬워합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에서는 정말 안목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하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와 편하게 대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적당한 거리, 존중하는 관계로 일정한 한계가 있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새로운 세상을 접하는 걸 매우 좋아해서 깊이 있는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좋고

직업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일정한 자기 공간이 있는 전문직이 좋습니다.

교수, 큐레이터, 인테리어 디자인. 직접 그리고 직접 제작을 한다기보다

좋은 것을 발견하고 일반인들에게 그 깊이를 이해하고 소개하는 직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제가 만난 대부분의 규범탐구이상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십니다.
부모로서 가장 좋은 강점입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 자녀에게 화내지 않고 널 신뢰한다고 말씀해주시죠.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이야기를 듣는 자녀들은 좀 뭔가 불편하죠.
기본적으로 부모님들이 원하는 수준이 매우 높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용하지만 침묵 속에 강한 에너지(? 고요하게 정리하십니다)를 보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라고 해도 좀 불안합니다.
규범탐구이상형의 최대 약점은 구체적인 표현을 잘 하지 않으신다는 점입니다.

학생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할 꺼라고 생각해.
이런 추상적인 멘트보다는 차라리
이번 시험에선 평균 5점 정도는 올려보도록 노력했음 싶은데 네 생각은 어때?
라고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을 측정 가능하게 말씀해주시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대부분의 규범탐구이상형의 부모님은 목표가 높아서
잘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좀 약한 편입니다.
그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 기본이라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해주십시오.
부모님은 안목이 있는 분이시니
자녀들이 더 신뢰하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