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공감 2 - 언제 이렇게 자란 걸까요.
어느 날 자녀를 보고 있으면 놀랍기만 합니다.
밤마다 잠을 자지 않아 업고 안고 달래던 그 아기가
이제 나와 비슷할 만큼 커서
엄마, 키 대보자! 얼른얼른.
이렇게 커버렸습니다.
분명히 수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을 텐데
나는 얼마나 그의 변화를 알아차렸을까요.
우리는 결과를 중시하고 과정을 잘 보지 못하는
좋지 않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아이들은 어제와 오늘이 다른데
우리는 미래에 나타날 결과를 불안해하며
좋은 결과를 위한 다음 행동을 지시하느라
그가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작은 움직임을 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엄마. 나 오늘 노트에 필기했다.
정말? 넌 원래 공부 안 좋아하잖아... 에이 거짓말.
아니야, 아니야.
오늘은 필기했어. 내가 보여주까?
봐봐. 못 믿겠는데...
잘 봐.
아이는 몇 달 전 마음에 든다며 산 노트를 가져옵니다.
아이들의 낙서 와중에
한 장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를 정리한 한 페이지를
자랑스럽게 펼쳐 보입니다.
물론 내가 낙서를 많이 하긴 하는데
오늘은 필기를 했다고.
진짜네.
어머, 웬일이야!
음음. 내가 쫌 공부를 했어. 오늘은.
그러네... 와. 대단한 변환데.
아이가 스스로 보이는 변화
그날부터 아이는 내게 오늘은 노트하기 힘든 수업이었다.
어제는 선생님이 북한 핵에 대해서 말해줬는데
위력이 대단하다고 하더라.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를 이렇게 저렇게 내게 설명해줍니다.
어쩐 일 이래... 공부에 신경을 다 쓰시고...
엄마. 이젠 나도 중학교 갈 준비를 해야지.
너무 성적이 떨어지면 그렇잖아.
처음 시작하는 긴가 민가 하는 작은 변화.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좀 더 좋아지고 싶어서 하는 작은 행동
며칠가나 보자. 이러지 마시고
대단한 변화라고 공감해주십시오.
시작은 비록 작지만
그 시작을 위한 마음의 변화는 크고
이를 알아차려주고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평소에 그냥 여기저기 던져놓던 아이가
자신의 물건을 잘 챙기고 싶어 할 때
약속을 별로 잘 챙기지 못했던 아이가
약속을 기억하고 헐레벌떡 뛰어 올 때
작은 긍정적인 변화를 예민하게 관찰해주십시오.
이걸 안 했다고 지적하는 것보다
이건 어제보다 분명히 달라졌고 네가 성장하고 있는 증거임을 알려주는 것은
아주 소중한 기억입니다.
저 정도야 당연히 해야 하는 거잖아.
기준은 타인과 맞추지 마시고
어제의 그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오늘의 그를
살펴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격려가 타인의 시선에서 나를 판단하지 않고
내가 성장하고 있는 방향에 나 스스로의 성장에 초점을 두게 합니다.
매일매일이 똑같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오늘은 어제와 달라진 아이의 좋은 변화를 찾아내어 보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알려주십시오.
누구나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당신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씨앗이 어느 날 갑자기 장미꽃이 되지 않는 것처럼
오늘 작은 떡잎이 올라오고
오늘 새잎을 어렵게 틔운 그 순간을 기억해주십시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장미꽃을 피운 결과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신다면 자녀는 실패의 와중에도
성장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분명 오늘은 어제와 다릅니다.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학교를 무사히 다녀오고 친구와 잘 지내고
자신의 어려움을 언어로 표현하고
내 생각을 이렇게 저렇게 설득하는 그 모슨 순간에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음을
당신은 지금 이 순간도 성장을 위한 변화를 선택할 수 있음을 알려주십시오.
부모가 보는 긍정적인 시선이
자녀를 성장으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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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심리상담연구소 心地에서 진행하는
부모성장학교 '따뜻한 말 한마디'프로그램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좋은 부모로 성장하고픈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100일 지성을 올리는 정성으로 함께 해주시면
분명 우리 안에 삶의 변화가 일어나리라 기원을 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