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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Mar 03. 2017

최지산詩_우리 집에 갇힌 새

아이의 시선 속, 갇힌 새라 쓰고 그 마음을 읽어내다


새끼에 먹이를 주고 환기통을 통해 다시 밖으로 날아가는 딱새, 2016년 5월 촬영.


짹짹짹 짹

버너 속에서

어미를 찾는

작은 새끼 새의

울음소리


어미의 목소리는

새끼를 반갑게 하네


버너 속에서는

나중에 늠름한 새가 될

새끼가 우네


새끼야

우리 다시 만나자.


<우리 집에 갇힌 새, 최지산>


2018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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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brunch.co.kr/@mire0916/101

https://story.kakao.com/miresoriya/hY0jig0sa9A


환기통에 일부러 갇혀

새둥지에서 새끼를 키워내는 우리 집의

주인공 새를

주제로 삼아 각자 시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면에 올린 글은

아이의 마음으로

아이의 시선으로

같은 주제를 전혀 다른

어휘와 문장으로 글을 엮어냈네요.



작년 5월, 새가 갇힌 줄 알고

119에 신고했는데

글쎄 새끼가 그 안에서 자라고 있더라고요.


공유를 한 위의 앞선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온 딱새가

(아니면, 전혀 다른 새일 지도 배제는 못합니다만)

반가우면서도 당황했다는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올해도 잘 커서

날아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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