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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Aug 03. 2017

그녀를 만나면_나미래

묵은지는 묵혀진 참맛을 낸다. 사람도 그렇다!


그녀를 만나면

부지런한 가방 옆에

커피 한 잔씩 든다


달리는 차 안에서

수다카페의

고객이 되어주고


차가움을 공감하고

따뜻함을 배려하는

그녀는 아메리카노를 닮았다


방황을 기획할 땐

기꺼이 혼자가 되는 그녀

언어가 고소하고 맛나다


그녀를 만나면


<그녀를 만나면, 나미래>






5년 전쯤이었나. 

사이버대학에 편입해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전공하면서 

만난 언니. 이렇게 오랜 인연이 될 줄 몰랐다. 

묵은지 같은 참맛이 나는 인연. 

편한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만남은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힐링하게 하는 시간이다.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언니는 

전주에서 개최하는 <해외 한국어 선생님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일주일 이상이나 한국에 있으면서도 여유가 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전주까지 함께 가기로 약속을 했다. 

우리는 간혹 즉흥적인 약속을 하기도 한다. 


전주까지 가는 3시간 동안 

내 차 안은 카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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