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타운하우스_시시詩詩한 겨울 이야기
겨울밤, 나미래
하얀 눈비가 내려
바람도 흐느껴 울려하지 않는 밤
하얀 파도 입자를 걸치고 태운 건
깊은 바다만이 아니었네
찢긴 가랑이 나뭇가지 위로
이랑이 되어 밤거리의 속내 속삭이겠지
백지에 알파벳을 만들어내는 동네 거리
대추나무 가지들이 그곳으로 손을 뻗는다
아이들의 온기로 데워진 골목길은
몸이 흐느껴 하얀 눈물을 머금기도 하지
그들은 어둠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게으른 누런 가로등 주변으로
은빛 이슬 눈비가 될 준비를 하면서
바둑판 거리 겨울왕국의 색으로 덧칠한다
눈의 밤에 발자국 주인을 찾는 소리가 들려
넓게 눈빛이 들어오는 창가에
냉기의 바람을 이는 이불을 준비한다
창을 두드리는 겨울의 수다
빗살무늬 풍경이 정원의 밤을 감싼다
눈꽃을 맞이할 기다림이 잠을 먹고
2층 안방에서 거리를
내다보았습니다.
조용히 소리를 죽이는
겨울밤은, 겨울밤에
눈이 오네요.
겨울밤에 내리는 눈을
보기 위해 부지런을
떨어보았습니다.
잠깐 지나간
이웃 아저씨의 발자국도
다시 덮어주는 겨울의 흔적입니다.
초저녁부터 이미 놓인
수많은 발자국은 사라진 지 오랜데
늦게 들어온 사람의 길을 알게 해줍니다.
밤은 참 고요하네요.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작년보다 분명 많이 쌓인
눈으로 기록되는 것 같습니다.
동탄은 밤새 5센티
이상의 눈을 보게 해주었고,
이렇게
이렇게 많이
전국이 눈으로 뒤덮인
1월의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