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래의 詩와 人이야기_거금도 금산 적대봉
갯바람 손잡고 오를 섬
꼭대기 높은 곳
봄이 오는 길목 붙잡고 있는 늦장이 겨울
산을 감싼 혜안의 기운
신년 소원 비는 등산객 속을 들어가며
남편과 아비도 오솔길 따라
산 정상 향한다
아이 안아
움직임 못한 어미는
차 안이 안방 된다
겨울 햇살 차창으로 오롯이 받아
불그레발그레
내 얼굴 연지곤지 만들어져 있구나
적대봉 아래 파산의 산세 움직인다
얼어붙은 기운 따라
능선에 자리 잡은 풀잎들
반가운 눈인사에 외로움 풀어낸다
2009.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