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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Nov 23. 2016

詩첫눈 아래 낙엽_나미래

나미래의 詩와 人이야기_첫눈이 지나간 곳에 누워있는 낙엽

 

     

서울 지역은

첫눈이 날리었다는 소식

     

내 자리에

빗방울 내려앉은 진한 도로와

외로움 진한 저 잎의 살랑거림은

기다림의 미학을 주는 시간뿐이다.

     

널브러진 등짝,

오를 힘없는 모습이

비 오는 흐린 날!

오늘을 대변하는구나!

너희들~

     

노란 병아리

모이 쪼는 풍경이라도

상상해야 할 것 같은

아파트 정원 풍경!

     

빗방울 맺힌

창문 밖으로 더 나간 풍경 속

‘자동차와 자동차가 만나 주차장이 된다’

는 게임이 생각나 웃음 진다

고요한 주차장,

차들이 숨죽이고 낙엽을 이고 있다.

계절을 이고 있다.

     

떨어져야


몸을 불태울 수 있지


불태워야 자양분을 만들고

다시금

새싹의 근원 보따리를 풀게 하는


너!


그리고 잘 자라게 할 거야!

기쁨과 설렘의 시간을 주고

우리에게 그저 희망이라는 단어를


연상하도록 자연으로 돌아가야지



너는

낙엽이라 쓰고 씨앗이라 읽어야 하는


엄마 같은 존재야



바로 나다



오늘은 우리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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