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래의 詩와 人이야기_첫눈이 지나간 곳에 누워있는 낙엽
서울 지역은
첫눈이 날리었다는 소식
내 자리에
빗방울 내려앉은 진한 도로와
외로움 진한 저 잎의 살랑거림은
기다림의 미학을 주는 시간뿐이다.
널브러진 등짝,
오를 힘없는 모습이
비 오는 흐린 날!
오늘을 대변하는구나!
너희들~
노란 병아리
모이 쪼는 풍경이라도
상상해야 할 것 같은
아파트 정원 풍경!
빗방울 맺힌
창문 밖으로 더 나간 풍경 속
‘자동차와 자동차가 만나 주차장이 된다’
는 게임이 생각나 웃음 진다
고요한 주차장,
차들이 숨죽이고 낙엽을 이고 있다.
계절을 이고 있다.
떨어져야
몸을 불태울 수 있지
불태워야 자양분을 만들고
다시금
새싹의 근원 보따리를 풀게 하는
너!
그리고 잘 자라게 할 거야!
기쁨과 설렘의 시간을 주고
우리에게 그저 희망이라는 단어를
연상하도록 자연으로 돌아가야지
너는
낙엽이라 쓰고 씨앗이라 읽어야 하는
엄마 같은 존재야
바로 나다
오늘은 우리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