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의 정원이야기 Dec 08. 2016

詩입소문_나미래

나미래의 詩와 人이야기_2016년 2월 7일, 까치와의 대화


까치들에 입소문 나다
  

타운하우스 앞뜰,

키다리 애기사과나무 위

어른 사과 물려주고

새들에

입소문 나게 해본다

     

섣달 그믐,

대가족 찾아 떠날 채비하는

명절 하루 전,

마른 겨울 세상

새들에게 단내 풍긴다

     

금빛 햇살 내려앉은

연약한 가지에 

찰랑거리는 움직임의

새 한 마리,

까치 녀석

먹이를 쪼아댄다

입소문 났나보다

     

새로운 사람을 경계한다는 까치

겁이 많아

모르는 者을 알린다 하지

     

'함께 먹어보자'

울음으로 알리는

소리는 아니었을는지…….

     

그 울음은,

따뜻한 정을 가진 녀석이겠다

우리가족 떠난 자리에서

고즈넉한

설 명절 잔치 벌이려나보다!


<입소문, 나미래>


2016년 2월 7일



     


작가의 이전글 詩꽃샘 눈꽃_나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