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래의 詩와 人이야기_2016년 2월 7일, 까치와의 대화
까치들에 입소문 나다
타운하우스 앞뜰,
키다리 애기사과나무 위
어른 사과 물려주고
새들에
입소문 나게 해본다
섣달 그믐,
대가족 찾아 떠날 채비하는
명절 하루 전,
마른 겨울 세상
새들에게 단내 풍긴다
금빛 햇살 내려앉은
연약한 가지에
찰랑거리는 움직임의
새 한 마리,
까치 녀석
먹이를 쪼아댄다
입소문 났나보다
새로운 사람을 경계한다는 까치
겁이 많아
모르는 者을 알린다 하지
'함께 먹어보자'
울음으로 알리는
소리는 아니었을는지…….
그 울음은,
따뜻한 정을 가진 녀석이겠다
우리가족 떠난 자리에서
고즈넉한
설 명절 잔치 벌이려나보다!
<입소문, 나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