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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래의 詩이야기_2015년 2월, 겨울의 기록
정원수 사이
보름달 흉내 내는 가로등
살포시 내려앉은 꽃샘 눈꽃 속에
두리두리한 얼굴 내밀지 않아도
새로 되는 저녁 무섭지 않다
은빛 머리 찰랑이며
까슬까슬 얼어붙은 땅 속에
살짝 봄기운 얹어주려나!
눈꽃 가로등이
꿈속 이불을 되어가는
꽃샘의 언덕길
2016.2.16.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나미래입니다. 그동안 시집, '마당과 정원 사이'와 '이웃과 이웃 사이','가을은 외롭지 않았다', 여행에세이 '나는 아들과 여행한다'를 출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