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눈꽃을 밟으며_나미래

나미래의 詩와 人이야기_이슬과 서리 위에 앉은 겨울 눈바람



<눈꽃을 밟으며>



거리로 뛰쳐나온 눈꽃이

모자(母子)의 발자국 바람과 만난다

서로의 온기를 쥐여 잡게 한다


발이 닿아 살이 터지고

밀려나는 눈꽃에 흔적 남긴다

달려드는 네 발의 거친 소리에 숨을 죽인다.


얼어붙은 서리 위에 눈꽃 내려앉아

추위 잊은 수다에 귀를 열어주니

얼굴 때리는 겨울 소식이 반갑다


수분 날린 나뭇잎들은 입말을 멈추고

꽃망울 얼음 접시 만들어낸다

눈꽃 길을 걷는 그림자 비친다


등굣길, 싸리눈꽃 길을 지나 반대편으로 들어서니 햇빛에 비친 나뭇잎 한 장이 서리를 아직 떨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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