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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Dec 09. 2016

#29방황_데이트

나미래의 여행 이야기_SRT, 수서 고속철도 개통, 동탄역에서



동탄역 개통을 기념해

열차여행으로 몸을 펴기 시작했다.


집에서 지근거리(약 2킬로)에 있는

동탄 2 신도시

SRT 동탄역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도로 정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아

3킬로 남짓 걸린다는 네비의 말이다.

도로가 단장되면 곧 더 가까워지겠지! 


먼지 날리는 도로 공사,

눈에 힘을 주고 있었기에

어떤 건물이 역인가?

고민하던 사이

지하 6층 건물의 주차장으로

길을 안내받았다.



지하 건물은 총 6층이며,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주차가 가능했다.


서울 수서역 아래,

동탄역에 들어서는

SRT(Super Rapid Train) 고속철도

개통 홍보 대형 간판을

보며 낮게 낮게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맡긴다.


영어의 뜻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매우 빠른 철도

라는 뜻이라며


주변을 지나치면서도

한 번도 들어와 본 적이 없었다.

일 년 전에 동탄으로

이주해 왔을 때

무슨무슨 철도가 들어온다더라에

귀만 솔깃했는데

GTX와 SRT가 지나는

동탄역이 집 부근에 있다니

그저 신기하다.


땅값의  들썩거림은 아직 모르겠지만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내게, 우리 가족에게 도래했다.

아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웃었다.


개통 날에 집에 그냥

있을 수 없어 동탄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와

번개 데이트 약속을 했다.



요즘 한국에선 혼밥족이 유행한다는데

나는 20여  년 전부터 이미 즐겼던 방식이다.

혼밥(혼자 밥 먹기)이든,

혼즐(혼자서 즐기기)이든,

오래전, 일본 유학생활 경험에서 터득한

생활 방식이 심연에서

잘 바꿔놓지 않으니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혼밥족이라던데

그 분과는 좀 다른 스타일이라 강조하며^^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방송을

(2016년 12월 9일, 탄핵 가결될 역사적인 날)

곁눈질하며 보고만 있기엔,

심장이 요동칠 것 같다.

글도 써지지  않을 것 같기에

좋아하는 집에서 뛰쳐나와

열차여행으로 오늘의 배를 충전한다.


자료 출처, 다음 사이트 켑쳐


 KTX와 SRT노선을 비교해 보니

서울 경기권의 노선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지하 4층, 식당 라인에서

점심을 먹고 여행을 시작하려는 내게

분식 가게는 아직 혼란 속에서

정비가, 노선이 엇갈린다.

열차 시간이 급박해

캔슬하고 나왔다.



오후 시간을 쓸 수 있는 내가

의도치 않게

가장 빨리 탈 수 있었던

신경주역이 개통 날에

나와 첫 데이트 장소가 되었다.



몇 개의 자잘한 메모와

문장이 만들어질?


남편은 내게 '미쳤다'라고

문자를 보내주었다.

그렇다.

나도 내가 자주 미치는 것을 안다.

'맞아, 내가 자주 미치는 것 같아!'라고

말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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