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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Dec 14. 2016

최지산_아빠에 대해서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는 이유



<아빠에 대해서>


우리 가족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빠이다.


아빠는 매일 회사에 다니시거나,

출장을 가서 아빠랑 있을 시간이 많이 없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아빠가 없어 엄마랑 자주 다닌다.


아빠와 여행을 다니는 것도 1달에 한 번씩

다닐 시간이 생긴다.


하지만, 아빠는 여행을 싫어하여서

엄마가 여행을 가자고 하면 잘 안 가는 편이다.


그렇지만, 내가 조금씩 설득해보면

여행을 가끔씩 가주기 때문에

여행을 갈 때면 기분이 좋다.


이사 오기 전에는 아빠가 주말에도

회사에 항상 다녔다.


지금은 회사가 멀어서 아빠도 주말에

회사를 안 간다.


그래서 요즘은 주말에 아빠랑 놀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좋아졌다.


아빠는 출장을 많이 다니지만

출장에서 돌아오면

신나게 놀아주기 때문에 나는

아빠가 제일  좋다.


<반송초등학교, 2학년, 최지산> 



<반송초등학교 2학년 7반 최지산>




역시 잔소리가 없는 아빠를 더
좋아하는구나!



출장이 많은 아빠를 가진

어린아이들의 엄마인 지인들은

'엄마와의 격한 친밀감으로

아빠와의 사이가 어색하다.'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집 아이는

말이 트이면서도 그런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야단치고 다그치는

엄마를 좀 더 무서워하는 느낌이랄까!


주저 없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의

글 주제로 아빠를 쓰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이의 심연에 내재된

그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나 역시

동탄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 직장과

멀어진 남편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젖어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출장이 없는 주말에

주말마저

회사라는 곳에 나가

책임감을 혼자 지려하는 모습에만 익숙했다.


이제는 내려놓은 자세.

여유 있는 모습이

우리 가족을,

또한 그 자신의 정신 건강을,

맑게 하는 듯하다.


지산아, 엄마가 평소에 하는 얘기가
글 속에 들어간 듯한데.

응, 엄마의 말을 참고했기는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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