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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Feb 10. 2017

최지산詩_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수학

수학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이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수학>



수학아  수학아

어디 가니?

나에게 오려무나


우리 한번 같이 놀아보자


계산도 하고

공부도 같이 하자


수학은 나의 친구

수학은 세상의 친구

우리 모두

수학과 날개를 달자


수학이라는 새는

내게 날갯짓한다


수학은

나와 세상의 연결고리.


2016년 9월 24일, 최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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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들이 열이 나서 아침 일찍 병원으로 향했던 날. 링거를 맞는 동안 내가 나를 위로하는 메모를 하고 아이와 수학 얘기를 하며 아이가 말한 문장을 적어뒀었네.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모습이 학교에서도 눈에 띄게 보이긴 했나보다. 오늘 받은 2016년도 2학년 2학기 통지표의 종합란에 더 좋게 표현해 주시려한 선생님이 고심이 보였다.

수학 정말 좋아하는 아이죠.

단순히 좋아하는 선을 넘어

문제 풀어가는 과정이 좋다는 녀석이에요.

답은 정해져 있는 수학은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다고요.

이번 모 경시대회에서 지역 1등 상과 최우수상을 받더니 그 재미가 더 붙었나 봅니다.


종업식 날, 선생님이 그러셨답니다.

"지산아, 3학년 올라가서도 수학 열심히 잘하고 파이팅해."라고.

제가 왜 감동을 받았냐고요.

이렇게 아이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봐 주실 줄 몰랐습니다.

장점은 장점을 더 극대화시켜주었고,

단점은 우회적으로 돌려 행동 부분은 보완해 주신 것 같네요.

까불까불 거리는 모습을 활발하게 잘 어울린다고 해 주셨어요.


반송초등학교, 김수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한 마디 한 마디에  정성을 다해주셨습니다.

꾸벅 인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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