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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Feb 15. 2017

詩마당의 봄_나미래

나미래의 여행 이야기_거금도 금산 고향집에 주인 들다


널어 올린 청바지에

묵은 겨울 땟물 떨어지고

돌고 도는 바람 햇볕 맞으니

머리만 남긴 빨래집게

바스락 몸통은 먼지 되어간다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훌쩍거리는 가지 위에 두  올려

재잘재잘 봄 소리 전하고

서울서 온 주인 접대에

마당은 반가움 가득하다


고즈넉한 흙냄새

뜰방을 서성거리고

자잘한 햇살 공간 내어주니

우묵한 담장 음지 구멍으로 불어오는

갯바람의 봄이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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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수술 후,

2달 여만에 친정 엄마는

딸 내외와 함께

당신의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얼마나 그리운 집이었을까요?

엄마를 반기듯 날씨가 제법

봄 향기로 몸치장을 했습니다.


남도의 땅은 이렇게

공기마저 따사롭네요.

도시의 잔 때와

겨울의 때를 묻혀와

친정집 마당에서

부부의 청바지를 았네요.


시골이라는 여유로움으로  한 잔의

차를 마시며 빨랫줄에 봄을 넙니다.


 <마당의 봄_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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