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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Feb 20. 2017

詩제주 안개 숲_나미래

나미래의 여행 이야기_제주를 달린다 내륙을 달린다 안개를 달린다


앞서는 차, 뒤따르는 차

깜빡이 두드림으로 길을 알린다

5.16 도로 1131번 숲으로 가는 길

5분, 16분, 11분, 31분이 지나도

깊은 안개는 아침을 깨우지 않는다

탐라의 나라에서

탐나지 않는 도로명


1131 1117 1139

한라산 중턱에서 남북에 뻗은 길

안개 이불을 덮고 숲이 자라난다

우리를 숲의 터널로 안내한다

눈이 지쳐간다

도망친다

어둠이 빛을 이겼다


안개 걷힌 신비한 도로로 피신을 한다

몽글몽글 차창을 두드리는

안개의 결정체 물방울이

한숨을 돌려 주저앉는다

착시 도로는 안개가 걷혀 읽을 수 있었네

신기한 눈속임


산중의 외로운 안개

제주에서 살아가는 법을 안다.


<제주 안개 숲, 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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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영상 18도를 넘나드는 제주도의

봄 날씨 탓이었을까요?


안개라는 것이 증발 안개라는 것도 있어서

찬 공기가 따뜻한 수면으로 이동할 때 생기잖아요.

하루 만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두꺼운 패딩 옷은 다시 몸에 달라붙었고요.


제주도의 동쪽에서 남으로 내려가려고 하는

도로는 안개 숲으로 변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2017.2.16-2017.2.18

여행과 시가 함께하는 메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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