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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Feb 20. 2017

詩매화꽃 잔치_나미래

나미래의 여행 이야기_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봄이 주렁주렁 열린 매화나무, 아직도 움직임이 사뭇 바쁘다.



가지마다

흰 눈송이

다시 쌓였네


햇살 하나

얼굴 내밀면

꽃 잎사귀 밀어내니


하얀 겉옷

화려히 차려입고

빨간 입술

싱그럽게 물이 올랐네

노란 발가락

봄바람에 수줍다 하네


옹기종기

겨울 가지 붙잡고

잎샘의 숨통이 흐르는

곁가지의 움직임도 노래하고


꽃술의 봄 사랑에

곤충들은 깊은 관계에 빠졌다네

곧은 몸통

초록 이불 위에 자리 깔아

엽록소의 보고를 만들고 싶다 하네



<매화꽃 잔치, 나미래>


조금 더 탐스럽기를 바랐다면 욕심이었을까? 휴애리 매화축제가 시작됐던 날의 매화꽃들.
아직은 썰렁한 느낌이었지만, 꽃은 분명 봄을 알렸다.
메화나무 아래서 네잎클러버를 찾고 있는 부자가 있어 좋다.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가지에 봄 물이 오르고,
다닥다닥 붙은 매화꽃 잎들은 서로서로 공생하는 방법을 알기에,
맑은 하늘과 어울려 봄을 노래하더라.



제주도 남쪽의 서귀포시 휴애리에는

매화가 꽃잎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들이 도착했던 17일,

그러니까 2월 17일부터 3월 1일까지

<휴애리 매화축제>라는 이름으로

꽃들이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공원 바로 옆에 있는 매화꽃 사유지보다

풍성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나무들과 꽃들이 더욱

복스러워지기를 바라봅니다.


이곳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안에서

점심(스테이크, 스파게티)을 해결할 수 있었고요.

초콜릿 기념품까지 챙길 수 있었네요.


겨울과 함께 공존하는

분홍과 흰색의 동백꽃은 아직 찬란한 색감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수국들이 한자리를 차지할 것 같았고요.

여러 야생화(식물도감이 있음)가 자리를 다툴 것 같더라고요.


아담한 정원에서는 봄의 초록을 펼칠 것이고,

제주도의 문화를 여유로운 미소로 바라보겠죠.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례리 2081번지


2017.2.16-2017.2.18, 제주도

여행과 시가 있는 나미래의 메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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