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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Feb 26. 2017

詩한자 시험_나미래

한국어문회 한자 5급 시험을 위해 수원고등학교에

  

제일 뒷자리, 청소함 도구들이 널려있어 환경은 좋지 않았지만, 착석을 하고.


만 2년이 되었어
6급에서 멈춰버린 2월
오늘은 한자 시험 보는 날
연필로 써?
볼펜으로 써?
연필로 괜찮았던 7급, 8급
6급부터 볼펜이었나?
그 기억도
하늘을 벌써 날고 있네
5급은 볼펜이라네

학교로 몰려드는 차량들
자리를 찾아 서성이는 그, 그, 그들
아이들은 작은 얼굴에
몇 백 자 한자 그림 그리고 있다

기출문제 속 오답의 종이 겹침들
그 정리가 엄마와 마지막 시험 정리

시험이 끝나는 자유 시간 잔치
아이들은 기다리는 차를 찾아서
차바퀴를 움직이게 한다

시험이 즐거운 아이들일까
그것이 궁금해.


<한자 시험, 나미래>


-------------------------



여러 급수에 도전해 시험을 치른
친구들, 어른들! 토요일 오전, 수고가 많았습니다


25일 토요일은,

한국어문회에서 주최하는 제 76회 한자능력 검정시험이 있었던 날이었죠.
우리 집 아이도 5급 한자 시험을 치렀던 날입니다.

쉽게 풀었는지 실수를 몇 개 했는지 웃고

오는 아이의 어깨가 꽤 으쓱해 보였습니다.


시험이 있어서 더욱 안정을 취해야 했지만,

전날 아빠네 회사 워크숍까지 따라가서 하루 종일

신나게 많은 삼촌들과 놀고 늦은 저녁 집엘 들어왔었죠.

단기, 장기 기억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긴 하지만,

초등 입학 전 6급을 따두고 2년 동안 급수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싶었답니다.

또한 한자시험 보는 공부까지 잔소리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요.

2학년 2학기에 들어 몇 달 한자급수반 방과 후 수업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시험으로 귀결되더군요.
글자 원리에 대해 선생님 말씀을 오롯이 기억하고
한자를 대하는 아들이 재밌습니다.


저도 이제 아이와 같이 시험을 봐 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수정1, 2017년 3월 24일, 한국어문회 76회 한자능력 검정 시험 합격 발표일)


오늘 합격 발표라는 것을 잊고 있었죠. 저는. 

아이가 기억해 내고 점수 체크 좀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학교를 나서더군요. 

그런데, 학교 출발 직전 문자로 '5급 합격' 문자 통보를 미리 받았어요. 

합격은 당연지사로 알고 있었던지라 아이는 점수가 궁금했나 봅니다.

'합격은 너무나 당연하겠지!'라는 마음 때문이었는지?

더한층 높게 목소리를 업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집에 오면 엉덩이 몇 번 토닥토닥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제76회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합격자 발표, 한자능력급수 5급.
한자쓰기와 완성형, 반의어에서 점수를 깎아먹었네요. 그간의 수업 시간에서의 집중력이 발휘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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