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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지기 Oct 26. 2020

유추, 인간만이 가진 유일한 능력/김경일

김경일 교수의 ㄷ미니강연을 요약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WYlJn5f1tM


우울할 때는 독서가 최고다. 행복하지 않을 때, 우울할 때도 아주 잘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Well-Defined Problem을 풀지만, 졸업하고 사회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In-Defined Problem이다. 정답이 없다. (인생이 힘든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까?)


In-Defined Problem (정해지지 않은 문제)을 해결하려면 은유(metaphor)가 많이 들어간 책을 읽어야 한다. 문학작품, 소설이나 시가 그렇다.


"Duncker의 종양 문제" 이야기는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지혜란 멀리 떨어져 있는 정보를 한 곳으로 엮어내는 능력이다.


'지식'이란 문제를 해결할 만한 정보를 배우는 것.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런 학습능력은 이제 인공지능을 이겨낼 수 없는 시대에 이르렀다.  '지혜'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릿속의 정보룰 다른 곳,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단서나 정보를 가져오는 일이다. 이 능력을 유추 analogy라고 한다.


'유추'란 겉으로는 달라 보이는데 안쪽은 (핵심은) 같은 내용인 것들이다. 겉으로 보면 유사성이 떨어져서 어렵게 보이는 것이다.


유추하는 능력은 은유하는 연습을 통해서 향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 은유를 많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유추 analogy는 현재 인간만 가능하다.


어릴 때부터 전혀 다른 분야,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동떨어진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일이 중요하다.


안쪽도 비슷하고 겉도 비슷한 것은 쉽게 연결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전이다. 사전은 은유가 0%이어야 그 임무를 완성하는 책이다. 잘 정의된 참고서, 사전과 같은 책만 읽는 것은 독서를 투기의 개념으로 대하는 태도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기 위해 애타게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의 감탄에 목매는 삶'을 사는 사람은 노예 같은 인생을 살기 쉽다.


반대로 "내가 나를 감탄하는 삶"이란 바로 문화적인 체험을 하며 사는 생활이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지혜를 덤으로 얻게 된다.


독서는 은유 metaphor를 경험하는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만들어 낸 통찰(유추)을 누리는 삶이 지혜로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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