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모의 방문

수민이의 일상

by 미래지기

"띵동. 띵동."

초인종이 울렸다.


어, 누가 왔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수지가 반갑게 뛰어 나갔다.

"이모!"


이모가 왔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낮에 이모가 잠깐 놀러 오신다고 했던

엄마 말이 생각났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모는 엄마의 여자 동생이다.

참고로, 이모는 엄마보다 세 살 적다.


엄마는 반갑게 이모를 맞으셨다.

수지가 더 좋아한다.

이모의 다리를 붙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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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야, 잘 있었어?"

"응. 이모! 근데 현우 오빠도 왔어?"

"아니, 현우는 집에 있어."


현우는 이모의 아들이다.

올해 아홉 살이 된다.

그러니까 현우는 나와 사촌이다.

현우는 내 사촌 동생이다.

수지에게는 사촌 오빠가 된다.


이모는 봉투에서 상자를 꺼내면서 말했다.

"자, 치킨 먹자."


수지가 외쳤다.

"와! 치킨이다!"


수지는 치킨을 받아 들고 탁자로 뛰어갔다.


chicken.jpg


나도 수지도 치킨을 매우 좋아한다.

우리 식구는 치킨을 다 좋아한다.

이모는 우리가 치킨을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물론 이모도 치킨을 좋아한다.

사실, 치킨은 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것은 김밥이다.


엄마가 말했다.

"잘됐네. 점심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모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고민하고 있을 거 같았어. 일부러 점심시간에 맞춰 왔지."


엄마와 이모는 부엌으로 갔다.

수지와 나는 접시를 가져와서 치킨을 상자에서 꺼냈다.


수지가 놀라며 말했다.

"와! 오빠! 이거 봐!"


수지가 상자에서 치킨너겟을 꺼냈다.

치킨너겟은 닭강정 같은 거다.

수지는 치킨너겟을 아주 좋아한다.

그냥 치킨보다 부드러워서 그런가 보다.


nugget.jpg


수지는 너겟을 입에 넣으며 말했다.

"이모! 고마워!"


엄마와 이모는
부엌에서 접시와 칼, 포크 등을 들고 오셨다.

이모가 웃었다.

"많이 먹어."


그때, 엄마가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참, 아침에 밥을 많이 해서 누룽지가 많이 남았는데 끓여서 같이 먹자."

이모는 무릎을 치며 말했다.

"최고지, 언니!"


이모가 말을 마치자마자

엄마는 곧바로 부엌으로 들어가셨다.

수지가 양손에 너겟을 들고 따라 들어갔다.


이모가 나에게 말했다.

"수민아, 현우가 지난주에 새 게임기가 생겼어. 너 찾더라. 놀러 오라고."


"아, 그래요? 무슨 게임기인데요?"

"닌텐도... 뭐라고 하던데?"

"아! 닌텐도 스위치!"

"그래, 아마 그거 같아."

"알았어요, 이모!"


이모와 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엄마가 부엌에서 나오셨다.


mom_hotdish.jpg


"자! 눌은밥 왔어요!"

구수한 냄새가 났다.


이모가 말했다.

"얘들아, 뜨거우니까 가까이지 가지 말고."


엄마와 이모는 눌은밥을 퍼서 그릇에 담았다.


이모가 웃으며 말했다.

"아니, 닭고기에 눌은밥이라니!"


이모와 엄마는 닭고기보다 눌은밥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

우리는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모 : 엄마의 여자 형제

고모 : 아빠의 여자 형제

사촌 : 아버지나 어머니의 형제자매의 자녀. (또는 고모나 이모의 자녀)

자녀 : 아들과 딸

언니 : 여자 사이에서, 나이가 적은 쪽 여자가 나이가 많은 쪽 여자를 부르는 말.


치킨너겟 (또는 치킨너깃) chicken nugget : 닭의 살코기를 갈아 밀가루와 계란물을 입혀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튀겨 낸 음식.


눋다 [눋따] : 조금 타다. 또는 밥 같은 것이 바닦에 붙다.


누룽지 :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


눌은밥 [누른밥] :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어 만든 밥. (또는 누룽지로 만든 밥)


▨ 미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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