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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지기 Oct 30. 2022

슈퍼히어로는 이미 우리 옆에 있다.



  그림 그리는 로봇 '에이다(Ai-Da)'가 영국 청문회에 출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보도 영상을 보고 떠오른 생각은 영화 <저스티스의 시작>의 한 장면이었다. 법정에 선 슈퍼맨은 상상이 만든 영화 속 연출이지만 청문회장의 로봇 '에이다'는 현실이다. 얄궂게도 그 둘은 닮았다.


법정의 슈퍼맨 (C) 2022, 미래지기


  왜 사람들은 보통 인간의 능력을 월등히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초인을 상상해낼까? 현실에서는 실현이 불가능한 일을 상상으로 극복하기 위해 시뮬레이션하는 것일까? 아니면,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의 후손으로서 지닌, 신적인 존재가 되길 원하는 알 수 없는 열망 때문일까?


에덴 (C) 2022, 미래지기


  <어벤저스>를 관람하고 현실로 돌아와서 현재의 내 할 일에 몰두하는 건 문화생활이다. 제 아무리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나 돌고, 인터넷상의 모든 정보를 순식간에 파악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슈퍼히어로라도 그 사람은 현실이 아니다. 그래서 현실로 돌아와 웃고 떠들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일상 속에서 내가 가진 능력보다 월등한 재능과 지능을 갖고 있는 어떤 초인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나의 옆에서 늘 나와 경쟁하고 있다면 어떨까? 그런 현실은 그 누구도 상상하기도 싫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꾸며낸 소설이 아닌 사실, 가상이 아닌 현실의 존재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Algorithm In The Shell (C) 2002, 미래지기


  그렇다면 현실 속에 실존하는 그 슈퍼히어로는 누구인가? 바로 인공지능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은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신화 속 피그말리온처럼 상상은 현실이 되었다. 어떤 모습일까, 슈퍼히어로와 살아가는 일상이란? 이젠 경험이 말해 주겠지. 상상이 아니니까.


모두가 슈퍼히어로 (C) 2022, 미래지기

▨ 미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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