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많이 필요한가...?
베폴이는 흰색이다. 그래서 때가 잘 탄다. 아니, 때가 타도 다른 인형 친구들보다 티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요즘은 베폴이를 아무리 열심히 빨아도 하얘지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에 아빠가 락스에 담그는 덕택에 엄청 하얘졌다. 단지 락스 냄새가 좀 남아있는듯한 착각이 있길래 자꾸 침대에 굴리고 있다.
인형은 정말 가끔 빤다. 어, 더러워졌네. 빨아볼까? 빨면 깨끗해지겠지? 그런 생각이 드는 경우는 적다. 왜냐하면 더러워지는 것이 한번에 팍! 더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더러워지기 때문에 인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인형을 처음 보는 사람 혹은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더럽다고 말할 때 빨거나, 그냥 겨울맞이 기념 빨래, 그런 식으로 하는 것 같다. (물론 나만 그럴 수도... 사실 얘 친구 백범이는 중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그때 처음 받아서 한번도 안 빨았다...)
옷은 인형에 비해 매우 자주 빤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을 보면 너무 자주 빠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속옷, 여름 옷은 그럴 수 있다고 이해를 하겠는데, 겉옷은 필요 이상으로 빨아댄다. 상식적으로 옷을 하루 입었다고 바로 빨아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 겨울 잠바 같은 경우는 겨울 내내 입기도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을 보다보면 매일매일이 패션쇼다. 매일매일 입는 옷이 바뀐다. 그리고 매일매일 옷들이 빨래통으로 들어간다. 옷이 그렇게 많다는 것도 신기하고, 옷을 매일 빨래통으로 들어가서 생기는 그 많은 양의 빨래를 해 주는 사람도 대단한 것 같다.
사람이 한 계절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옷의 수는 몇 벌일까? 여름은 좀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다른 계절은 아닐 것 같다. 너무 많이 옷을 갈아입고 빨래를 해대는 것은 낭비이다. 물낭비, 환경 오염. 옷을 많이 갈아입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모습을 보이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데 그거 그렇게 신경 쓰는 사람 있을까?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나의 낭비적인 패션은 지구의 패션을 망친다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빨래를 할 때, 머리카락을 감을 때.
늘상 드는 생각.
최소한의 세제로, 최소한의 샴푸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얼마나 써야 할까?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