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묶기의 의미

사소한 행동의 중요성

by 미레티아

내 곰인형, 베폴이는 가끔 나의 물건을 보관해준다. 안경을 보관해 줄때도 있고, 휴대폰을 보관해 줄 때도 있고. 책상에 두면 어느 위치에 두었는지 자주 까먹어서 인형에게 안경을 씌워놓고, 휴대폰을 올려놓는 것이 편하다. 나에게는 베폴이 친구, 백범이 인형이 있다. 하프물범 인형인데, 흰 '백'자에 물범 할 때 '범'을 써서 백범이다. 그 인형은 제목 뒷배경으로 쓰인 사진에 있는 것처럼, 팔이 무언가를 걸어놓기 좋게 생겼다. 그래서 난 백범이에게는 머리끈을 맡긴다.

베폴이 북극친구.JPG 북극에서 온 인형 친구들...(?) 너무 색깔 차이가 나는데...-_-;;

난 항상 머리를 묶고 다닌다. 아니, 항상은 아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머리를 묶고 다닌다. 아침에 교복을 입으면서 같이 하는 일이 머리카락을 묶는 것이다. 친구들은 왜 머리카락을 묶고 다니냐고 묻는다. 그러면 난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불편하니까. 머리카락 안 묶으면 귀신처럼 옆으로 내려와서 불편하니까.


사실, 불편하다는 것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다. 머리카락을 묶는 것은 내 정신을 묶는 것과 비슷하다.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공식석상에 갈 때, 공부를 할 때, 머리카락을 묶게 되면 내가 뭔가 긴장을 하게 된다. 집중을 하게 된다. 머리카락을 푸르고 있으면 집에 있을 때와 비슷한 자연스러움으로, 약간 해이해진 마음으로 긴장도 안 되고, 집중도 안 되고. 실수도 잦아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 것도 아닌 행동 같지만, 머리카락을 묶는 것과 푸르는 것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나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아니, 실제로 그렇다. 정말 사소하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가 행동하는 것 자체가 달라진다. 나의 태도는 내가 뭘 입느냐에도 달라진다. 교복을 입는 것과 생활복을 입는 것도 많이 다르다. 교복을 입는 것은 머리카락을 묶는 것과 비슷하다. 생활복을 입는 것은 머리카락을 푸르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머리카락을 묶는다.


항상 느낀다.
정말 작은 일인데, 매우 조금 차이나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많이 다르구나.
작은 차이가 결국 큰 차이가 될 수 있구나.
그래서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좋은 태도를 가지기 위해,
좋은 인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지만 혼자서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행동이 고쳐지는 것도 아니다.
부모님, 친구들 등 주변 인물들이
나의 태도에 대해 조언을 해 준다면
행동이 더 잘 고쳐질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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