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레티아 Mar 03. 2021

Medicinema=Medic+Cinema

어쩌다 보게 된 의학 관련 영화들

나름 의과대학도 수강신청을 한다. 물론 대부분은 형식적이지만, 이번 학기는 선택의학이 있어서 과목을 진짜로 골랐다. 내가 선택한 과목은 'PBL based medicinema'라는 과목으로, 간단히 말해 영화 보고 수다 떠는(?) 과목이다. 

PBL: Problem based learning. 증례를 통해 팀 토의 기반으로 학습하는 방법이다.
Medicinema: Medicine과 Cinema를 합친 말이다. 

사실 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기 때문이다. 딱히 새로 배우는 내용도 없고, 생각할 거리도 없는데 굳이 영화를 볼 이유가 있나. 그래서 자발적으로 영화를 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늘 누가 데려가서 보여줬다. 막상 가면 눈물 질질 짜고 나오는 과몰입러임... 어쩌면 현생에 너무 치여서 사는 것은 아닐까. 심심할 때 보면 '시간을 때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텐데, 굳이 거기서 뭘 배울라고 하다니, 난 약간 별난 사람인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만 왜 그 과목을 골랐냐, 하면 다른 과목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종교 관련 과목은 내가 종교가 없고,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직접 개발을 하면 모를까, 관련 이론 및 개론은 이제 질린다. 영상의학은... 정규 과목에 있는 것과 딱히 다를 것 같지 않았고... 하여간 그렇다. 

그리고 지금 수업 덕분에 일주일에 벌써 영화를 3편 봤다. 그렇지만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 방침에 따라서 수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모일 수만 있다면 할 말이 많은데. 난 이 영화를 보고 저 장면, 이 장면 맘에 안 들었고 여기는 좋았고 이 점은 다른 사람들 생각이 궁금하고 그런데. 하지만 컴퓨터 앞에서 말하는 것으로는 그런 식으로 말할 수가 없다.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고, 그냥 끝.

그래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영화 리뷰... 처음 써 보지만 하고 싶은 말 적다 보면 어찌저찌 되지 않을까.

p.s. 수업은 매주 있지만 시험공부를 해야 하므로 글은 시험공부에 치이지 않는 기간에 몰아서 올라올 것 같다. 글을 기다리지 마시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