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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지 Oct 04. 2019

[커리지人] 실전에서 쓸 수 없다면 호신술 아니에요

커리지; 월간 단백질 박스

커리지; 월간 단백질 박스 - 바쁜 운동인에게 매월 다양한 단백질 간식을 배송합니다




*커리지는 매월, 영감을 줄 수 있는 운동인을 인터뷰하여 소개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구어체로 작성하였습니다.


© S.Prey



S.Prey

유튜브 실전 싸움 & 호신술 채널



안녕하세요. 유튜브에서 호신술과 범죄 관련 지식을 교육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널 이름은 S.Prey - 실전 호신술 교육 이에요.


1. 호신술을 가르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격투기와 무술을 이것저것 배웠었습니다. 스포츠로 배운 것이긴 하지만 실전성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고, 그래서 제 몸 하나 지키는 건 자신이 있었죠. 그러다가 불운하게도 실제로 폭력과 범죄를 당해보기도 하고 목격하기도 했습니다만, 체육관 바깥의 세상은 제가 알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무자비하더라구요.


단편적인 예로, 앞에서 목 졸랐을 때 어떻게 하라고 가르치는 호신술 많잖아요. 그런 거 보면 시연하는 사람이 정말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고 동작도 제자리에서 하는데, 실제로 누군가 적의를 가지고 목을 조르면 손가락을 목 안으로 찔러넣기 때문에 설명은 고사하고 끽 소리도 못 내요. 아예 숨을 못 쉬는데 어떻게 말을 해요. 그리고 벽으로 몰아붙이거나 쓰러뜨린 다음 머리를 벽이나 바닥에 찧어버려요. 당해보면 진짜 정신 없습니다. 흔히 알려진 것보다도 훨씬 더 잔혹하고 야비한 공격이에요.


저도 목을 제대로 졸렸던 적이 있는데, 그 후유증 때문에 일주일 동안 침도 잘 못 삼켰고 편두통에도 시달렸어요. 참 희한해요. 정작 그런 위험성을 아시는 분들은 가르치질 않으시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엉터리로 가르치면서 이게 실전에서 먹힌다고 호언장담을 한단 말이죠. 그게 너무나도 답답해서 시작했습니다.


2. 호신술이 실전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짜 호신술이 판쳐서 그런 인식이 생긴 겁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씨알도 안 먹힐 기술을 배우고, 반복 숙달도 안 하고, 세미 컨택 스파링조차 안 하는데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예요.


제대로 된 호신술은 기술 체계도, 훈련 방식도 종합 격투기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다만 방어와 보호, 생존에 치중한다는 게 결정적인 차이점이죠. 


© S.Prey


3. 호신술에도 근력이 필요하지 않나요? 여자가 배워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진 않나요?


필요합니다. 다만 그것 때문에 큰 어려움이 있진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근력만 있으시면 돼요. 


많은 분들께서 잘못 생각하시는데, 호신술의 목적은 격투기 경기랑은 달라요. 그건 상대를 이기는 게 목적인 반면 호신술은 그게 아니거든요. 할 수 있다면 제압을 하는 게 가장 좋지만, 불가능하다면 시간을 끌거나 도망치기 위한 겁니다. 피해를 입을 확률, 그리고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게 됐을 때 그 정도를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죠. 애초에 싸움이라고 해도 힘으로 모든 게 결정 나지 않아요.


제 말을 못 믿으시겠다면 군인, 경찰, 격투기 선수들 보세요. 만약 힘이 절대적인 요소였으면 그런 분들 전부 다 기술보다 스트렝스 트레이닝에 더 집중하시겠죠.


4. 쉽게 배울 수 있는 호신술을 하나 추천해주세요.


쉽게 배울 수 있는 건 없다는 게 저희의 지론입니다만, 기초적인 것 하나만 소개하겠습니다.


오른손으로 자신의 왼팔 삼두근 위쪽을 잡습니다. 왼손으로 자신의 오른팔 삼두근 아래쪽을 잡습니다. 그러면 왼팔 팔오금 쪽에 삼각형 모양의 빈 공간이 생길 겁니다. 상대가 목을 조르거나 멱살을 잡았을 때, 그 빈 공간에 상대 팔이 잡히도록 방금 말씀드린 대로 자신의 두 팔로 모양을 만듭니다. 그 다음 상대의 팔이 바깥쪽으로 꺾이는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상대가 한 팔을 쓰든 양 팔을 쓰든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동작입니다. 오른손과 왼손 순서를 바꿔도 되구요.


혹시 연습이든 실제든 누군가한테 쓰실 땐 조심하세요. 팔 크게 다칩니다. 실제로 경험해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 S.Prey


5. 주짓수나 복싱과 같은 격투기 종목을 배운 사람은 호신술을 배우기 쉬운가요?


그렇죠. 스트라이킹이든 그래플링이든 배우신 게 있다면 훨씬 더 쉽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동작이나 기술보다는 상황 인식, 환경 이해, 과잉 방위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사항 같은 것들을 가르치는 데에 더 신경 쓰죠. 


6. 항상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호신용품 하나만 추천해주실 수 있다면요?


훈련을 하신다는 전제가 있다면 삼단봉을 추천드립니다. 그런 걸 전혀 하지 않으신다면 어느 것이든 크게 효과는 없습니다만, 전기 충격기가 그나마 제일 낫습니다. 


7. 유튜브 S.Prey 실전 호신술 교육 채널은 어떤 분에게 도움이 되는 채널인가요?


폭력과 범죄를 대비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누구든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지금까지는 기존의 호신술을 비판하는 콘텐츠를 주로 올렸습니다만 앞으로는 기술 강의, 훈련법 등을 주로 올리려고 해요.


8.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를 소개해주세요.


삼단봉 시리즈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S.Prey



- 유튜브 S.Prey - 실전 호신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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