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지人] 유도선수에서 크로스핏선수로 전향한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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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지는 매월, 영감을 줄 수 있는 운동인을 인터뷰하여 소개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구어체로 작성하였습니다.
© 우승아우승아
크로스핏 선수
유도 전공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토끼띠, 크로스핏 선수 우승아입니다.
1️⃣ 유도를 전공하셨는데 크로스핏으로 전향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처음엔 유도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시작했어요.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고 시합에서 이기고 싶어서. (웃음) 체력을 기르고 힘을 키우는데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유도 훈련 하기 전에 주로 새벽에 크로스핏을 했었는데 막상 하다보니 애정도 생기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 커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께 진지하게 말씀을 드리고 크로스핏으로 전향하게 됐습니다. 유도를 오랜 시간 해왔기 때문에 그만두는게 물론 두렵기도 했었요. 그런데 지금은 목표도 생기도 제 훈련에 대한 확신도 생기면서 불안감이 줄어들었죠.
2️⃣ 유도에 적합한 몸과 크로스핏에 적합한 몸이 다를 것 같은데 승아님이 느끼기엔 어떤가요?
유도에 오른쪽 잡이 왼쪽 잡이가 있는 만큼 왼쪽과 오른쪽의 힘의 불균형이 심했었어요. 그런 상태로 안전하게 스트렝스 훈련이나 와드를 진행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통증을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면서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보강 운동을 열심히 했었어요. 그 과정에서 많은 코치님들께 도움도 받았구요.
© 우승아3️⃣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 타고난 면이 있다는 걸 아셨었나요? 그렇다면 어떤 계기로 알게 되셨나요?
아빠가 유도선수셨어요. 어릴 때부터 아빠 운동을 따라다니는 걸 좋아하기도 했구요. (웃음) 다들 말씀드리면 못 믿겠다며 웃으시지만 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처음 시작한 운동은 피겨 스케이트예요. (웃음) 어릴 때 운동 영상을 보면 빙판에 넘어져서 울면서도 다시 일어나서 씩씩거리며 기술 연습을 했던 모습들이 많아요.
다른 친구들이 운동을 끝내고 나가도, 저는 매일 남아서 더 훈련하곤 했어요. 마지막까지 남아있었죠. 그런 걸 보면 어렸을 때부터 승부욕이나 근성이 강했던 것 같아요.
4️⃣ 크로스핏으로 전향한 후 가장 후회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크로스핏으로 전향한 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유도했던 게 아깝지 않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요. 유도를 했기 때문에 크로스핏의 새로운 기술들을 익히는 데에 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제가 여태껏 해왔던 것들이 어디 가는 건 아니잖아요. 모두 저에게 남아있을 테니, 아깝지 않아요. (웃음)
5️⃣ 크로스핏으로 전향한 후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유도할 때에는 누군가의 코칭 아래, 시키는 운동만 했었거든요. 그런데 크로스핏은 훈련 스케줄을 스스로 짜고, 제 몸 상태를 제가 다 체크하고 관리를 해야 합니다. 사실 이런 점이 초반에는 힘들기도 했었는데요. 이제는 오히려 자유롭게 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 우승아6️⃣ 하루 운동 루틴이 어떻게 되나요?
하루에 두 번에서 세 번 나눠서 훈련해요. 역도 훈련, 스트렝스 훈련, 카디오 훈련, 약점보완 등으로요. 매일 자기 전에는 오늘 했던 훈련을 정리하고 아쉬운 점, 더 채우고 싶은 점, 새롭게 알게 된 훈련 지식 등을 기록합니다. 제 훈련 방식 꾸준히 발전시키고 보완하려고 노력해요.
7️⃣ 크로스핏 훈련을 할 때 꼭 지키는 철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꼭 철저하게 지키며 하는 것은 없어요. 매일 훈련하는 그 순간에 집중하고 노력합니다. 감사하게도 운동 파트너 오빠, 제 주변의 코치님들이 제가 놓치고 있는 게 보이면 항상 말씀해 주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는 훈련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하고 있어요. (웃음)
8️⃣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컴페티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당연한 목표인 것 같구요. (웃음) 아직 어리고 기회가 많으니 더 공부하고 제 몸으로 터득해서 좋은 선수 트레이너가 되는 게 제 목표예요. 감사하게도 제 주변에는 좋은 코치님과 선수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더 배워나가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