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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지 Aug 22. 2019

[커리지人] 운동하는 의사로서 드리고 싶은 한 마디는요

커리지; 월간 단백질 박스

커리지; 월간 단백질 박스 - 바쁜 운동인에게 매월 다양한 단백질 제품을 배송합니다




*커리지는 매월, 영감을 줄 수 있는 운동인을 인터뷰하여 소개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구어체로 작성하였습니다.


© 서재덕

서재덕

의사

가천대 길병원 인턴


CES 교정운동전문가

Crossfit Trainer Lv.1

IKSFA Kettlebell Sports Coach Lv.1,2

SFG instructor Lv.1


안녕하세요. 운동하는 의사 서재덕입니다. 유튜브 닥터스핏을 운영하고 있어요.


1.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10대 초반부터 고3 때까지 경도~중등도 비만이었거든요. 체육 시간에는 당연히 나서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땀 흘리는 걸 극도로 싫어했었어요.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 제 몸에 변화를 주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 게 운동이에요.


그 땐 웨이트, 이런 거 다 무시하고 헬스장에서 1~2시간 계속 걸었던 기억만 나네요. (웃음) 그렇게 유산소만 죽어라 하면서 3개월 만에 10kg를 감랑했었어요. 그러고나니 다음 단계로 웨이트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한동안 트레이너에게 조금씩 배우다가 우연한 기회로 크로스핏을 접하게 됐어요. 그 때 뭐랄까.. 카타르시스를 느꼈달까요. (웃음) 제 운동 취향과 잘 맞아서 금방 빠지게 됐죠.


그 이후로 역도, 케틀벨, 그리고 짐내스틱까지 다양하게 배우면서 코치 및 지도자 자격증까지 따게 됐습니다. 이제는 운동 자체가 제 삶이 된 거죠. (웃음)


2. 운동하다가 아파서 병원 가면 의사 선생님들은 항상 쉬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것만이 정답인가요? (따지듯이)


제가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웃음) 음.. 우선 ‘다쳤다'라는 말 속에는 여러가지 현상이 들어있어요.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파열되었다면 가능한 한 쉬는게 좋아요. 그런데 삐끗했거나 혹은 인대가 약해졌을 땐 운동의 ‘방향'을 바꾸는 걸 추천합니다.


사실, 운동하다가 다치는 경우의 대부분이 근골격계와는 맞지 않는 방향으로 몸을 튼다거나 혹은 힘을 가하는 방식이 잘못되었을 때 발생하거든요.


물론 이 쪽 전문가들은 많으시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우리나라 진료 환경 자체가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충분한 시간을 쏟기가 힘들어요. 오랜 시간을 들여 진단하고, 제대로 된 방향을 알려주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쉬어라’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주니어 의사라, 앞으로 이런 점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고 싶네요. (웃음)


© 서재덕


3. 의사 선생님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쉬시나요? 아니면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운동을 꼭 하고 싶은데, 컨디션이 안 따라준다면 강도 낮은 맨몸 운동을 합니다. 프로그램을 정해서 하는 건 아니구요. 몸 전체를 전반적으로 훑어주면서, 지금 내가 느끼는 불편한 부위를 풀어주는 동작을 합니다. 가령 어깨가 뻣뻣하다면 어깨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운동을 하는거죠. 


4. 운동할 때 관절에서 뚜두둑 소리가 나는 이유는 뭔가요? 가령 무릎 굽힐 때 혹은 어깨에서.


여러 원인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관절 주머니에 자연스러운 마찰이 있거나, 아니면 힘줄이 뼈에 마찰되었을 때예요. 혹시 소리와 함께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내가 이 동작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반드시 체크해봐야 해요. 이 통증을 무시하시고 계속 운동하시다간 병원으로 가는 택시를 결국 타게 되는 거구요. (웃음) (섬뜩)


5. 의사 선생님은 시간 없을 때, 단 한 가지의 운동만 해야 한다면 어떤 걸 하시겠어요?


저는 시간 대비 운동 효율을 정말 중요시 여겨요. 저라면 케틀벨 스윙을 선택하겠습니다. 발바닥부터 전완까지, 그리고 심폐 지구력까지 다 챙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타바타 스타일로 10분만 투자하면 몸이 최고로 힘든 단계까지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6. 매일 할 수 있는 교정 운동을 하나 추천해주세요.


교정 운동으로 추천하고 싶은 동작은 굉장히 많은데요. 꼭 하나를 꼽자면 저는 매달리기(데드 행)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평소에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목을 앞으로 쭉 빼는 일자목과, 어깨가 앞으로 말려있는 라운드 숄더를 가진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하루에 1분이라도 전신의 힘을 빼고 철봉에 매달려보라고 권해요. 지친 어깨와 척추를 푹 쉬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손은 좀 아프겠지만요. (웃음)


© 서재덕


7. 운동하실 때 꼭 지키는 철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치치 말자’예요. 사실 운동은 건강하려고 하는건데 운동이라는게 참, 하다 보면 욕심이 생겨서 양 눈을 가린 경주마처럼 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 몸은 자기가 책임지는 거니까. (웃음)


8. 꼭 지키는 식습관이 있으세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에 조금 집착하는 편입니다. (웃음) 우리나라에서는 외식할 때에 대부분의 식단이 고탄수화물에 저단백질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탄단지가 고루 함유된 메뉴를 고르거나, 혹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간식거리(ex. 닭가슴살 칩)를 늘 챙겨다닙니다.


9. 유튜브 닥터스핏은 어떤 사람에게 흥미로운 채널인가요?


운동을 건강하게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채널입니다. 저는 의학을 공부한 사람이지만, 운동과 건강을 조금 더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어요. 


웨이트리프팅 위주의 타 채널들과는 다르게, 닥터스핏은 몸의 기본적인 구조나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동작을 소개하거나, 맨몸으로도 몸을 강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동작들을 많이 다룹니다. 그리고 다양한 케틀벨 동작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해요. (웃음)


10.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를 소개해주세요.


© 서재덕


어깨의 움직임을 강조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뒤태를 적나라하게 노출한 재활운동 영상이 있는데요. 채 1분도 안 되는 짧은 영상인데 많이 봐주셨어요. 아무래도 썸네일이 자극적(?)이어서 그랬나싶기도 해요. (웃음)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보람 있었습니다.



✔ 서재덕 의사 인스타그램
✔ 
유튜브 채널 닥터스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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