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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Dec 08. 2023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달콤함만 있을수 있나?

부부사이에~ㅎ*


함께 산지 만 25 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맞춰지지 않은 것.

아니, 더욱 심해지는 것은

바로 잔소리와 그에 대한 디펜스.

그리고 역공격.

그리고 언성 높아짐.

그리고 빈정상함.

그리고...

파국. (아님)


아니다.

서로가 얼굴 붉히며 빈정상함으로 끝날 때는 ㅡ차마 언성 높여 싸우진 못하니 ㅡ당장이라도 파국으로 달려가고싶다.


내가 말이야, 어!

너 안 보면 말이야, 어!

살이 토실토실 찔거같애(여기서 더?). 어!


나는 그의 흘려듣기에 질렸고(내가 하라는 대로 안 한다는 말)

그는 그것을  지적하는 나의 잔소리에 질렸는데.

젊을 적 서로에게 다정하던 시기를 지나니

이제 나는 잔소리를 줄이고픈  마음이 없고(질린다 질려... 하면서 더 늘어남),

그도 나의 잔소리를 그냥 넘길 생각이 없이(아니.. 다른 요구 사항, 요청들은 그렇게 잘 흘려들으면서 왜? 잔소리는 귀에 콕콕 박히나 보지?) 사사건건 달려드니..


 우리는

어제는 사이좋은 한쌍의 바퀴벌레요

오늘은 파이팅을 외치는 링 위의 투사가 된다.


*넷플릭스에서

요리사 임지호씨가 나오는 <밥정>  이라는 다큐 영화를 보는데,

지리산 자락에 사는 구순이 다 된 노부부 중 할머니께서 그러신다.

"아이구  할바이만 보면 부아(화)가 나서..."

ㅎㅎㅎ

늙으나 젊으나 남편만 보면  부아가  나는 아내들이 70프로 쯤은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ㅋ

80프로 넘을라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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