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s Orozco-Estrada 지휘
작년부터 클래식에 관심이 가 책을 읽고 음악을 찾아 들으며 조금씩 안목을 넓혀가는 중이다.
멘델스존 교향곡 3번 가단조 "스코틀랜드"라는 곡은 곡도 좋았지만 나에게 걸린 유튜브 영상의 지휘자가 좋았다. 그는 열정적이고 밝으며 에너지가 넘치는 지휘스타일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스타일이 초심자의 마음에도 닿아 지휘란 저런 것이구나.. 이미지를 만들어줬다.
[내가 매혹된 그의 지휘]
https://youtu.be/rw6slNXSzNg?si=0tRjB0oFAxExjxKp
그가 온다는 기사를 보았다.
KBS교향악단 정기공연을 지휘한다는데 그가 지휘하는 4곡의 곡은 그동안 열심히 클래식을 접하면서 멜론에 담은 200여곡의 곡중 하나도 겹치지 않아 좀 실망스러웠어도 지휘자를 보는 것 만으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예매를 했다.
2025. 5. 20. 22:00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KBS교향악단 제814회 정기연주회
지휘
안드레스 오로스코-에스트라다 (Andres Orozoco-Estrada)
바이올린
레일라 오세포비치 (Leila Josefowicz)
프로그램
베를리오즈 / 로마의 사육제 서곡, 작품 9, H.95
스크라빈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K053
R. 슈트라우스 / 돈 후안, 작품 20, TrV 156
R. 슈트라우스 / 장미의 기사 모음곡, 작품 59, TrV227d
공연은 훌륭했다.
내가 본 동영상 속 지휘자는 내 눈앞에서도 그 에너지 그대로 절도있고 화려한 지휘를 했고 협연자인 바이올린 연주자를 최고로 대우했으며 공연이 끝난 후 각 악기의 리더들을 하나하나 세우고 곧이어 악기별 연주자들 모두를 세워 관중의 박수를 오롯이 받게 했다.
이 연주의 주인공은 나보다는 여러분 모두라고 선언하듯이
연주자들과 협연자를 높이기 위해 아주 바쁘심
KBS교향악단의 실력도 상당했다.
100여명으로 구성되었던데 (얼마나 객원이 있는건지 모르겠다만) 유독 솔로가 많았던 클라리넷 주자와 맨 뒷줄 타악기 멤버들, 그 중에서도 역시나 파워있는 리듬감의 팀파니 연주가 인상깊었다.
오늘 들은 곡은 멜론에 넣고 다시 듣는 중이다. 어려웠던 스트라빈스키의 곡은 들어도 귀에 꽂히지 않아 과감히 지웠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