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편에 이어
이번편은 여러 다양한 공예품들
대만 국립 고궁박물원의 공예품 컬렉션 범위가 대단히 넓고 다양하다.
고기 모양 돌이 그대로 작품이 되었다. 우리로 치면 특정 모양새를 갖춘 수석인건데, 이 정도면 먹을 수도 있을 듯 (동파육?). 돌에서 기름기가 베어나오는 것처럼도 보이고 (그렇게 처리를 한건가)
돌의 생김 그대로를 잘 다듬어 귀하게 전시해 놓은 센스, 위트있고 훌륭~
향로인가...했는데 모자걸이라고
화려하고 격조있는 상류층의 생활상을 들여다본 느낌
하나하나 세밀하게 가공한 화병들
겉문양은 만들어서 찰흙처럼 붙여야 될 것 같은데 옥이라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니 양각의 뼈를 깍는 수고로움이 느껴졌다.
아이보리 소재를 원래 좋아하는데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정밀하게 세공해 둔 장식물은 또 신기해 어떻게 만들었을까 상상하며 한참을 봤고 (위), 이제는 오히려 너무 정직하다 싶은 9층 상아탑도 아름답기론 물러섬이 없다 (아래).
형태도 형태려니와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 빼어나 재료가 이끄는대로 세공을 하였더니 이런 작품이 나왔더라... 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법한 작품들
대만(+ 중국)은 땅덩이가 넓으니 다양하고 아름다운 재료들 수준이 넘사인가... 신기하고 조금 부럽
대만에 가면 아주 작은 씨앗같은 소재에 정밀한 세공을 한 작품들이 있다했는데 이런거였네...
보기론 처음이다.
17~18세기 세공기술을 잘 보여주는데 올리브씨앗 위에 소나무와 낚시꾼을 세긴 펜던트를 만든다거나 작은 코뿔소의 뿔에 19개의 국화꽃을 그린다거나 했다. 돋보기로 들여다 봐도 거의 보이지도 않지만 어떤 수고로움과 세밀한 집중력이 발휘되었을지는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옥 세공이 어려을 것은 당연한데 병풍의 틀인 비교적 무른 나무세공에 들인 노력도 만만치 않았을 작품
이런 병풍을 방에 둘 수 있는 사람의 위세는 어떠했을지 짐작하기도 어렵네...
가구들의 세공 하나하나 너무 정밀하고 조밀하여 넋 놓고 보았다. 모던하고 심플한 가구를 좋아하는 내 취향과는 정반대인 가구들이지만 이 가구들이 이러해야만 하는 목적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조합된 결과물일 것이라 수긍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