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쇼들

by 미술관옆산책로

공교롭게도 이 글이 올라갈 때 즈음엔 2026 CES도 이미 다녀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번에 다녀온 쇼들과 소소한 쉼들을 글감으로 또 쌓았을 것이다. 어제 드디어 다녀온 미술관여행을 비롯해 작년까지 쌓아놓은 모든 글감을 글로 다 펼쳐냈다. 발행만 남았다. 큰 빚을 갚은 듯 후련하다.


이제부터는 2025년 글감이다. 2025년 글감 중 못쓴 글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본 쇼들과 그랜드캐년 여행, 그리고 이어 다녀온 시카고 미술관 여행이다. 이후의 2025년 글감은 이미 모두 발행했다. 그러니 이제 시카고미술관까지만 쓰면 이후 쓸 글은 2026년부터 쌓은 것들이다. 그 정도면 글빚도 아니다. 동타임에 쓰는 거지.


이 쇼들은 올해 초 2025 CES때 프로젝트를 마치고 소소하게 다닌 쇼들이다. '라스베이거스'하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스피어 (SPHERE) 공연을 다녀왔고 동료들은 대부분 갔다는데 여적 안간 카쇼 (KA Show)를 갔었고, 남성들이 득실대는 성인쇼도 하나 보았다. 이런 소소한 일탈은 라스베이거스라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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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나면 모든게 다 고만고만하게 붙어있는 라스베이거스. 도심 어디서건 스피어가 잘 보인다. 할일을 다 마치고 동료랑 스피어로 고고.


내가 본 것은 'Postcard from Earth'라는 자연다큐의 성격을 가지나 나름 스토리 - 미래의 인류가 지구로 부터 온 메시지를 받는 내용인데 이때 지구의 다양한 자연경관이 구형 스크린에 광대하게 펼쳐짐 - 가 있었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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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는 2층 우측 쯤 되었던 것 같은데 가장 시야가 좋은 곳은 중앙 약간 고층정도 될 것이라 올해 한번 더 볼 것인데 중앙자리를 노려볼 생각.


역시 스피어는 최고. 구형공간이라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스크린이니 인간이 볼 수 있는 최대한의 시야각을 구현했다. 영상의 해상도도 끝내준다. 아이맥스가 제공하는 몰입감은 스피어에 비할바가 안되고, 4D체험이라 영상에 맞추어 진동, 바람, 향기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기가 막힘


영상을 찍는데도 특별한 제재가 없었던 기억이다. 찍는다 한들 스피어에서의 몰입경험이 안나올 것인데 맘껏 찍으라지! 의 자신감인 듯


다른 동료들은 EDM 컨텐츠를 보았다는데 세기말 스럽고 좋았다고. 스피어에 틀릴 컨텐츠가 아직 많진 않다고 하는데 컨텐츠가 계속 다양해져서 이 훌륭한 공간이 계속 잘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꺼 아닌데도, 내 나라꺼 아닌데도 이런 마음 듬


그리고 카쇼(KA Show)도 보러갔다. 동료가 골랐는데 O show를 볼까 하다 여러 평가상 KA show가 우위라며 하나만 본다면 KA Show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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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Show는 이제 완전히 쇠퇴기인 듯. 자리가 70%이상 남았다. 우리는 중앙 뒷부분 비교적 저렴한 티켓을 샀는데 직원이 자리가 많이 비니까 1층 상당히 좋은 자리로 옮겨주었다.


그럼 뭐하냐고.. 나는 시작후 30분을 자고, 동료중 한명은 1시간을 잤다. 다 본 동료는 제일 막내 하나 ㅋ. 여윽시 체력인가 ㅋㅋ


존 것도 아니고 코만 안골았지 쿨쿨 잤다. 프로젝트가 끝난 날 온 것인데 긴장도 풀리고 체력도 바닥이었던 탓. 배가 고파도 뭔가 볼 순 있는데 졸려서는 장사없더라...


KA Show는 서커스 공연이다. 아크로바틱에 기반하는데 인간의 몸이 자연스레 행하는 동작이 아니다 보니 보는데 불편했다. 몸체가 작은 동양인들, 특히 중국인들이 주가 되었고 중동인들, 러시아인들이 주로 공연을 했다.


무대를 수평뿐만 아니라 수직으로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었고, 관객석 주변으로도 공연팀이 날라다닌다. 공연팀이 객석 뒤에서도 등장하고 의자에서 바람도 나오고, 여튼 여러 시도가 있는데 그리 매력적이지가 못했다. 특히 공연복의 컬러감이 많이 올드해 시각적으로 피로감이 있다.


세상 못 볼 쇼는 아니지만 많이 올드한 쇼다. 그럼에도 시대를 풍미한 쇼였기에 한번 보고 지나갈 필요는 있었다.


성인쇼도 하나봤다. "썬더프롬다운언더 (Thunder from Down Under)" 라는 세상 근육질의 남자만 나오는 쇼라 남녀의 음란성 없이 유쾌했다. 이 쇼만 노리고 여러번 오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고정팬도 있는 있는 것 같고.


친구와 나는 평소복장으로 갔는데 상당수의 여성들이 최대한 SEXY한 차림으로 오더라. 나이가 많고 적음이 없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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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알코올이나 음료를 마시며 쇼를 볼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빨갛빨갛하고 초록초록한 칵테일


음악에 맞추어 근육질의 남자들이 정면 무대에서 주로 공연을 하고, 관객석으로 조그만 아일랜드 무대 하나와 양쪽으로 두개의 길이 나있는데 이 곳으로 공연팀이 아주 자주 진출을 했다. 이때 관객속의 여성들과 과하지 않은 교감들이 있다. 이때 공연팀 눈에 띄라고 그렇게들 요란한 차림들로 오는 거였다! ㅎㅎ


마지막에 한 관객을 무대로 올려 최대한 기억에 남을 섹시한 모먼트를 만들어주는데 어느 노년의 여성분이 선정되었다. 젊은 남성들이 이 여성분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갖가지 매력발산을 하는데 너무 재밌음 ㅋ


라베니까 가능한 이런 쇼도 보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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