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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술관옆산책로 Nov 14. 2023

방탄(BTS)과 미술의 연관성

작가 소개에도 남겨두었지만 이 공간은 미술과 방탄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주로 미술에 대한 글을 쓸 것인데, 왜 갑자기 방탄이냐면, 제 그림의 시작은 방탄의 리더 RM으로 부터기 때문입니다. 


방탄 덕질은 2019년 부터 시작되었으니 횟수로 5년차입니다. 

기억으론 2017년부터 방탄 덕질을 시작한 인생친구가 만날 때마다 방탄얘기를 빼놓지 않았는데 관심없는 얘기여도 그 친구가 저래 좋아하면 이유가 있겠지.. 싶어 얘기하는대로 놔두긴 했습니다. 그렇게 2년 넘게 한참의 시간이 흐르다 어떤 계기로 저도 그만 덕통사고를 당했네요;; 


이래서 친구가 그렇게 방탄을 좋아하는구나...

또 이래서 친구가 시간의 문제지 결국 나도 방탄을 좋아하게 될거라는구나...


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삶에 심각한 매너리즘이 왔습니다. 무료하다기 보다 무엇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회사는 나에게 어떤 비전을 주지 않는데 나는 이렇게 계속 소모되면 그 끝이 어떻게 되는건지, 회사가 답이 아니면 회사 이후의 삶을 어떻게 디자인 할지... 고민스럽지만 이를 뚫고 나갈 힘이 고갈되 끝없이 바닥을 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남준이가 보였습니다. 


단군이래 가장 성공한 대한민국인 BTS 

그 그룹의 리더인 RM이 살인적인 스케줄과 거대한 심적 압박 속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미술관에 가는 모습이요. 


남준이는 자기가 자전거를 타고 미술관에 가는 것은 미치지 않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했습니다. 


미술에 무엇이 있길래 이 훌륭한 청년이 바늘구멍도 안 들어갈 것 같은 시간을 쪼개 미술관에 가는 건지, 거기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느끼길래 이것이 미치지 않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하는 건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미술에 뭔가가 있어 남준이에게 그 어떤 것을 준다면 나에게도 비슷한 무언가를 줄 지도 모르겠다.. 이 답답하고 보이지 않는 삶에 작은 무엇이라도 보여줄지 모르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맞았습니다. 


미술관에 다니고 미술책을 읽고 누군가에게 배우거나 얽매이지 않고 내가 본대로 느낀대로 글을 쓰면서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정답은 없고 내 생각을 재단할 누군가도 없습니다. 너무 신이 납니다. 평가받지 않는 자유로움 때문에요. 덤으로, 미술가들의 삶, 목숨과 바꿀 듯한 치열한 고민과 노력, 그 사이 언뜻언뜻 보이는 인간적인 면모, 그들이 산 엄혹하기도 화사하기도 했던 시대들도 너무 흥미롭습니다, 존경스럽구요. 


방탄을 통해, 남준이를 통해, 미술을 통해 그래서 제 삶도 회복되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 브런치는 미술얘기, 남준이와 미술얘기, 방탄얘기를 쓰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내일부터 그동안 블로그에 올렸던 방탄관련 글들 중 옮겨오기에 적당한 글을 또 이주시킬 생각입니다. 뜬금없이 방탄 글들이 올라오면 미술브런치에 이게 무슨 맥락이지..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수 있어 구독자도 별로 없는 브런치지만 설명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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