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술관옆산책로 Nov 18. 2023

방탄 부산콘, 공연은 천국 운영은 지옥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 이번 부산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콘 자체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하느라 정신없었던 공연인데, 공연을 보고 나니 걱정은 현실이 됐고 공연은 기대를 초월했다.  


어떻게 그래, 어떻게 10년차 아이돌이 그런 공연을 하지?

얘들아, 너희 진짜 뭐니?


애들 콘 실물로 본게 총 9번인데, 이번 콘을 스파콘, 퍼투댄 소파이콘과 함께 TOP 3로 꼽겠다. 


비록 부산항 Live Play로 봤지만, 실제 아시아드에 들어가서 보았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Live Play로도 Top 3에 넣을 만큼 충분히 고퀄이었다. 


내가 본 방탄 부산콘 좋았던 것, 분노 유발한 것 적어본다. 


'달려라 방탄'  무대 


눈이 있고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애들의 달방공연을 보고 입이 안 다물어진다는게 무엇인지 모두 경험했을 것. 


이번 공연은 4천4백만이 Live로 봤다는데 그들에게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뭐라고 생각하냐 물으면 100% 달방 무대라고 할 것 같다.


그렇게 빡센 안무를 이제 겨우 2번째 곡이고 앞으로 2시간이나 공연을 해야하는데 한다고??

그것도 10년차 아티스트가?


우리 맘속에 있는 3년전 롯팸콘 고고에서의 정국이의 모습이 이번 달방에서 나왔다. 


롯팸콘 정국부심 있으신 아미분들, 이제 저도 달방 정국이 봤어요~~ 이제 안 부러워요, 오예!!!




윤기 "중단이란 소리, 우린 안했어, 쪄어기 계신 분 들이 쓰신 거지...."


ㅋㅋㅋㅋ 최강캐 민윤기


암, 너흰 그소리 안 했고, 우린 중단이란 생각 저얼대 안하지


그 때 눈물 콧물 쏟으면서 시종일관 개인활동이라고 했는데, 담날 득달처럼 "방탄 해체"라고 쓴 기레기들, "팀활동 중단"이라고 쓴 모지리들.


민슈가의 촵촵촵!!! 이나 받으세욧!!!


윤기가 저말 할때 세상 씌원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 라고 다시 한번 온 세상에 선언하고 싶었다.



세상 예쁜 무대


부산에만 가면 무대팀이 각성을 하는거야, 부산에만 가면 무대신이 강림하는 거야

원탑 부직샵 디자인 이후 또 갱신했잖아


무대 정말 캐 예뻤다. 


연출도 업중에 하나인 나로서는 저 무대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스케치와 렌더를 돌렸을꺼야.. 연출안을 짜고 그 연출이 가장 잘 보이는 무대를 만들어내느라 얼마나 많은 계획과 변수들을 생각했을꺼야...싶어 이미 심하게 감정이입했는데, 대형 LED가 방탄로고 그 자체인 스크린에 애들이 잡힐 때 마다 그래서 더 돌고래 함성 나왔다. 




날라 간 지붕 사이로 날라 온 드론 카메라 


아뉘, 진짜 그 사이로 드론이 들어올 줄 몰랐잖아요

거기 일부러 뚫어 놓으셨어요?


이게 하늘에서 수직으로 날라오는건 익숙해서 그려려니 할껀데, 저공비행하듯 쩌 멀리부터 사뿐히 날아와 그라운드 관객 통과해 무대까지 안착하는데 쾌감 쩌렀다!!



개인곡 없이, 휴식 없이, 미친 19곡의 셋리 


이 셋리 찬성일쎄 


얘들아 미안해, 이 셋리 뭐 그냥 너네 갈아 넣은거 맞는데, 어뜩해 이미 이 셋리 맛 봐 버렸는데 


오프닝이 막드랍이라구요? 것도 레전드 MAMA무대 오마주한 레드 배경으로욧?

두번째가 달방인건 이미 입아픈데, 세번째곡이 이요?

좋아서 환장 할뻔 했잖아요


2019 입덕이라  한번도 못 봤는데 이번에 보고 또 눈물.... 토롯코만 계획했던 대로  뮤비처럼 했더라면...하아... 못 하고 못 봐서 괴롭ㅠㅠ


입덕곡은 아이돌이고 덕통은 막드랍인데, 두 곡 다 한거 너무 제 취저였어요.


이제 보내줄 곡 싸이퍼3랑, 봄날버터와 불타, 그리고 웸블리 때 한국아미들이 못 불러줬던 영포 이번에 드뎌 제대로 해줬잖아요~


2022 부산 방탄콘 셋리


미춰버린 박지만 생일 돌림노래 


딱 그 타임인건 아미면 다 알겠는데, 도대체 언제 어떻게 누가 시작하나 다들 눈치싸움 하다 냅다 무한 돌림노래 되버린 박지민 생일축하 노래 


생일축하노래 들은 만큼 박지민 나이먹으면 지금 이미 100살 넘었겠어요오


민윤기 무대에 있었으면 타박 바로 나오죠~


그거 하나 딱딱 못맞추냐고~


우리가 파도타기의 민족인데 3년 쉬었다고 그거 하나 딱딱 못맞춘다고 이번 초봄 서울 오프콘에서 타박하던 민윤기옹 등장했으면 되게 웃기겠다


(본무대에서 지민이가 사실 생일 자긴 별로 안 중요하다니까, 나는 생일 중요해! 박지민이 생일, 나는 중요해!! 하는 민애옹 ㅎㅎㅎ)  


공연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다. 카메라앵글이 다소 미진했지만 폭발 할 정도는 아니었고 다른 것들이 워낙 훌륭해 다 상쇄하고도 남았다. 


그런데 공연장 주위의 부실 운영은 어쩔꺼...




공연장 외부의 운영부실 (부산시 담당)


이것도 또 내 분야인데 말 안 할란다. 말 시작 하면 독한 말 해야 한다. 그리고 이건 운영부실이기 이전에 관의 무능이자 개인의 욕심이라고 보는게 더 맞아서 할많하않이다.


하이브는 공연운영이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레벨의 엔터사가 부산과 협업하느라 속이 까맣게 탔을 건데, 결국 부산시의 어이없는 속내 - 엑스포 유치엔 사실 관심이 없었고, 방탄콘을 지렛대로 OOO의 땅값이나 올리려 했을 심산과 거기에 떡고물을 기대한 ㅆㄹㄱ들 - 만 대중한테 들통나 버렸다.  



3층 통으로 비어버린 스폰서 구역, 곳곳에 있었던 뭉터기 빈자리 


우리 판에 빈자리가 왠말입니까?

그 티켓 구하느라 제가 먹은 햄버거, 도넛 포함 아미들이 먹어 댄, 사댄, 써댄 제품이, 돈이 얼마인데요?

각종 이벤트 신청하느라 회원가입은 또 도대체 몇 개씩 했는데요?


5만명 들어가는 공연이었는데 족히 3천석은 되 보입디다.


3천석이면 아미 3천명의 목숨같은 건데요, 누가 그 자리를 그렇게 비게 만들어 버린 겁니까?

비어버린 좌석 보면서 맘이 시려서 홧병났습니다!!! 






정말 이번공연은 역대 최고 였고, 운영은 역대 최악이었는데, 정말 이런 조합이기도 쉽지 않겠다. 


이제 제발 하이브는 친구도 가려 사귀고 삥도 그만 뜯기길

우린 뭐 애들 면제라도 국가한테 받아내는 줄 알알잖아요오 

것도 아니었는데 이런 호구 짓은 그만 좀 합시다

보는 우리가 다 지쳐요, 하는 애들은 뭔 잘못이게요

회사가 어느 날 부터 예전의 빅히트 만큼 안되도 애들이 지금 적을 거기에 두고 있으니 이해할라고 노력하잖아요


진짜 하이브에도 할많하않






매거진의 이전글 BTS 부산엑스포콘 일광로188에서 아시아드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