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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술관옆산책로 Nov 17. 2023

BTS 부산엑스포콘 일광로188에서 아시아드로

"아미가 아미했네"

오후에 일하다가 또 자리에서 튀어 올랐다.

홉이의 롤라팔루자 공연  위버스 라이브 중계 공지 이후 두번째 점프다.


BTS 부산엑스포콘 일광188에서
아시아드로 장소 변경 공지



부산 엑스포콘 일광로188 허허벌판 공지이후로,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던 아미라이프.  


친구가 "이벤트 전문가 입장에서 일광로188 장소가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분석 블로그 함 써 주세요"  하길래 하도 어이가 없는 장소라 분석 할 것도 없어, 그럼서 줄줄줄 카톡에 왜 그런건지 Top of Mind인 것 들을 남기고 나선 친구가 그 부분을 인용하여 글을 썼길래 (물론 내 허락을 받았다) 난 하루에 30명 오는 블로그지만 친구는 1000명쯤 오니 장소에 대해선 내 하고 싶은 말이 친구의 힘을  빌려 나가 그걸로 나는 '내 할일 다했다' 하고 있었다.



[참고블로그] 

대단히 잘 써진 친구 블로그이자 내 의견이 맨끝에 초큼 들어감


https://blog.naver.com/swordni/222861880705



장소를 바꾸기 위해 친구 포함 아미들이 미디어 제보, 부산시 민원, SNS에서 여론 만들기, 추첨에 성공하면 현장 아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전 논의 등등 각고의 노력을 하는 동안 나는 고작 내 의견을 친구에게 말한 것 밖에 안한 것은 한편으론 결국 사고가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장소가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장소는 여전히 문제고, 부산시는 대책이 없으며, 콘서트 만은 진심임을 의심치 않는 하이브 조차도 이번엔 "집나간 하이브 옛멤버를 찾습니다!!" 외치고 싶을 정도로 프로페셔널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고가 안 날 것이라고 판단한 건 바로


아     미

때문이다.


주최측이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하고 무대책 하더라도 결국 사고의 주체이자 객체일 관람객들이 현명하고 질서있게 행동하면 사고는 나지 않을 것이다.


내 10년 넘는 그라운드 프로젝트/이벤트 경험으론 모든 PARTY들에  문제가 있을 때 사고가 나지 하나의 PARTY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프로젝트를 챙기면 사고는 나지 않았다. 그 PARTY가 자기의 책임 영역 외에 챙기느라 너무 힘들었을 지라도 그들에 기대 프로젝트는 결국 성공한다.


이번엔 부산시는 어이없을 정도로 무대책이지만 다른 한쪽인 관객이 세계최고의 관람수준을 자랑하는 아미다.


그것도 전세계 아미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K-ARMY


아미는 절대 내 아티스트에게 피해가 갈 일은 하지 않는다.


현장이 아수라가 되고 사고가 나면 내 아티스트에게 화살이 갈 것이라 현장의 아미들은 최대한 질서정연할 것이고 사고원인들을 민감하게 차단할 것이다.


들어갈 때도 일찍 들어가자고 다짐들을 하고 있고


화장실 아수라를 덜 만들기 위해 최대한 음식물을 먹지 않을 것이며 공연 중에 밀치거나 앞으로 나가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퇴장하는 시간이 너무 길더라도 그래서 내가 밤을 세게 되더라도 다른 아미를 배려하려고 노력 할 것이고.


그래서 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면 아미덕인데 부산시가 "거봐라 잘되지 않느냐" 라고 염장을 지를지라도 아미들은 내 아티스트 한테 피해가 안가면 "그걸로 되었다" 할 사람들이다.


장소를 바꾸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되 그래도결국 일광로 188에서 방탄콘을 하게 되면 아미가 관람석 다 채우자고 서로 독려하는 중이었다.  


이건 좋은 공연 우리끼리 보겠다는 왜곡된 이기심이 아니라 방탄을 보호할 수 있는 건 결국 아미 밖에 없음을 10여년간 타팬에, 미디어에 돌맞아 가면서 깨달은 것이기에 현장을 최대한 아미가 채워야 서로 말 안해도 아미규칙처럼 체득한 행동 들을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더불어 도를 넘은 바가지 숙박에 일광에서 숙박업을 한다는 아미는 평소가격으로 비용을 책정하고 있고, 아는 숙박업체들도 그 가격으로 알선해 주고 있다. 일년 중 대박의 기회를 단순히 아미라는 이름으로 내려 놓는 것이다.


나는 10만이 움직이는 이런 공연에서 특정 리더 없이 아미라는 공동체가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며 또 다시


아미가 아미했네


를 대뇌인다.



아미 밖에서 내 글을 읽으면 "저건 뭔소리여" 하겠지만

아미 안에서 내 글을 읽으면 너무 당연한 소리일 것.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데 아미라는 이름으로 가장 합리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아미들



남준이 언제 남준국 세우니
너의 시민들이 또 아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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