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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술관옆산책로 Nov 16. 2023

전략가 제이홉 거인 제이홉_앨범 발매부터 롤라팔루자까지

제이홉의 롤라팔루자 공연까지 보고선 다시한번 제이홉의 팬인 것에 가슴이 웅장해졌다. 


홉이는 스스로를 "춤만 추던 아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동안 이 아이는 어떤 시간을 지내와서 이렇게 현명하고 단단하고 전략적인 거인이 된건가...


홉이가 방탄 첫주자로 솔로앨범 <<Jack in the Box>>를 내고 프로모션을 하고 공연에 이르는 그 흐름은 진정 군더더기 없이 참신하고 깊이가 있어 그 계획이 발표되고 실행 될 때마다 마케터인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홉이는 보통의 마케팅공식을 뛰어 넘는데 예를 들어 이런거다.  


시장은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을 때 보통은 기자회견을 한다. 해당업계 기자님들을 정성스레 모셔다가 이번 제품이 무엇이고 어떤 차별점이 있고 그게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구구절절 설명한다. 제발 기사 잘 써주십사 굽신굽신 하는 거다.   


그런데 홉이는 "청음회"라는 신선한 방식으로 오래된 관습인 이런 기자회견을 과감하게 대체했다. 



기자회견이 Mass Media를 상대한다면 홉이는 청음회를 통해 셀럽들의 SNS를 선택했고, 이게 적중했다. 홉이가 그동안 공들여온 많은 인연들은 이 참신한 행사를 SNS를 통해 소개하기 바빴고, 매스미디어의 파워가 쪼그라 들고 스몰미디어가 대세화된 이 시대에 정확하게 타켓 오디언스에게 가서 꽂혔다. 


하도 참신하니 이 현상이 다시 매스미디어를 타고 2차, 3차 가공되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처음부터 기자들에게 접고 들어가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적당하게 그들과 '거리두기' '가까이 하기'를 할 수 있다. 자유도가 높아진거다. 난 이 지점에서 이미 무릎 꿇었다. (PR전공했고, 기자관계가 내 업이던 시절이 있었던 사람으로서...)  


기자회견 다음엔 연예계라면 방송출연이 수순이다.  


적당히 대중적인 오락 예능프로를 택해 결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기 일쑤일 상황에서 홉이는 <<아이유의 팔레트>>, 지코의 <<5분만>>을 선택했다. 


<<아이유의 팔레트>>라니... 게다가 지코라니...


아무도 그 생각을 안했지만 <<아이유의 팔레트>>에 출연하는 섬네일이 떴을 때, 지코의 <<5분만>>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들 바로 찰떡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이유는 음악성 대중성으로 깔 것이 없는 국탑이다. 


나는 이번에 <<아이유의 팔레트>>라는 걸 처음 알았는데, 아이유가 수려한 진행자는 아니나 아티스트로서 다른 아티스르를 이해하는 폭이 대단히 넓고 이를 진정성있는 방식으로 콕콕 찝어 대중에게 소개해 준다는 걸 알았다. 게다가 서로의 곡으로 듀엣을 한다. 


아이유-제이홉 듀엣이라구요? 
거기 눕습니다!!


제이홉은 팔레트가 이런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고 선택했다. 회사가 잡아다 준 스케줄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한 프로그램일 것이라 아이유라면 내 속얘기를 잘 꺼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거고, 더불어 대중앞에  첫선을 보이는 라이브도 아이유와 함께면 잘 해낼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래서 또 절창이 나왔고요


<<아이유의 팔레트>>가 음악자체와 제이홉 인간 본연의 모습에 집중했다면 지코의 <<5분만>>은 아는 형 아는 동생사이라 훨씬 편안하고 재미있게 구성됐다. 


여기서 홉이의 코로 부는 리코오더 연주를 다시 볼거라곤 또 누가 생각했겠냐고요...


윤기야, 보고 있니?
늬 최애 여기서 이러고 있다~~

홉아, 이런 사진 올려 미안해, 근데 너도 아미들이 이럴 줄 알았지?


그리곤 락페 헤드라이너 1시간 솔로 공연. 


홉이는 이번엔 제이홉 단독공연의 형태이나 락페스티벌을 선택했다. 혹시라도 단독콘서트를 했는데 차고넘치는 티케팅 결과가 안 나온다면 홀로 그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했는데, 홉이가 없더라도 원래 열리는 페스티벌을 선택한건 잘 한 거다. 



공연일이 일요일인 것도 공연자에게 좋은 조건은 아니나 혹시라도 티케팅이 원활치 않을 때 핑계를 댈 여지는 있었다 (미국은 원래 일요일 공연이 토요일 대비 참석률이 낮다고, 물론 그런 일이 발생하면 물어 뜯을 미디어들 수두룩 빽빽인 건 안다)


게다가 딱 1시간이다 보니 두렵지만 최선을 다하면 1시간 내내 양질의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희망이가 절망이가 될 정도로 괴로웠고, 제이홉 아닌 그 누구도 온전히 이해한다고 할수 없을 부담 때문에 홉이는 5kg나 살이 빠져 버렸다. 


하지만 그 결과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성공  


제이홉은 공연의 신!!


이런 일련의 흐름을 보면서, 


제이홉은 진정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었고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 환경을 제대로 이해했으며 이 위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해냈다.


제이홉
정말
대.다.나.다.


지민이 말처럼 이번 셋리로 해투 돌아도 되고, 국내 공연 당연 하면 된다. 잠실 주말 2회 너무 다 채우지. 부산 광주도 다 채울 껄 


홉아,
너 공연 1400만명이 Live로 봤어 
"무슨 6만, 7만도 아니고 천몇백만이 보냐"고
지민이 타박 한거는 반성하자
(지민이는 억울하다)


누군가 코칭을 했다해도 이보다 더 훌륭한 순 없는 제이홉의 앨범부터 공연까지 


진정 제이홉은 탁월한 전략가이며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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