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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Indigo)의 프롤로그인 RM의 편지

by 미술관옆산책로

수줍게 봐 달라고

내 마음이라고

눈치 채 줘서 고맙다고


다음날이면 나올 솔로 앨범을 놓고 이런 편지를 보내는 20대 청년이라니...


가끔씩 남준이는 실존하는 사람이긴 한건지

그냥 오랜 꿈속의 이상향 같은건지 헤깔린다.


이번에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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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몇백만 아미를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하고

그 선한 영향력이 온 지구에서 가장 큰 7명의 방탄이들.


그리고 그 맨 앞에 서 있는 그런 대단한 청년이

내 마음이 이렇다고

떨려 죽겠다고

나를 믿는 당신들을 믿고 나는 이리 했다고

만용이 아닌 용기를 이렇게 로맨틱하게 내버린다.


저는 모르겠다만

아니 알지만서두

이 편지를 쓸 때 만큼은

한낱 두려운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썼을 남준이는


이제


세상의 반응을 보고 마음을 놓았을지,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고 하고 있을지,

그 어느 쪽이더라도 모두 그냥 남준이다.


남준이의 주파수

함께한 아티스트들의 주파수

이를 듣는 아미들의 주파수

그리고 세상의 주파수가

아름답게 일치하는 그 현장을

이 앨범을 순서대로 한곡한곡 들으며 느낀다.


편지 말미엔 RM이라는 활동명 대신

'남준'이라고 정확하게 두글자를 인장처럼 박아놨다.


아티스트 RM이 아닌 인간 김남준의 이야기라고

마치 스스로 선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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