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준이가 대한법의학회에 1억원을 기부한 것이 화제다. 올초 방송된 알쓸인잡에서 연을 맺은 법의학자 이호교수가 법의학계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을 마음에 담고 있다 촬영 당시 본인 생일에 기부 의지를 밝히고 지금 실행된 것이 알려진 것.
이호교수는 가뭄의 단비마냥 남준이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소원을 이룬 듯하다고 했다. 누군가의 1억으로 소원을 이뤘다고 하는 것이 의아하긴 했는데, 그 전의 방송을 되짚어 보니 이는 법의학자 한명을 양성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현실때문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우선 법의학자는 1명을 길러내는데 14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리고 (의대, 인턴, 군의관 + 법의학 과정) 이후에도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이 적은 환경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낮은 사회적 인식인데, 예를 들어 사건관련 법원에 불려다닐 때 검찰에서 받는 관습적 하대 등이 법의학계에 발을 들이고자 하는 우수한 인재들을 주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금액보다도 이 부분에서 이호교수가 남준이에게 고마워 했구나.. 생각한다
사람들은 "김남준이 법의학계에 1억을? 왜?" 라는 질문이 생길 것이고, 찾아볼 것이고, 알게되면 수긍 할 것이며 그것이 인식의 개선과 나아가 추가적인 선한 기부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http://www.heraldpop.com/view.php?ud=202310011336211294106_1
우리 남준이는 이번 법의학회 기부말고도 최근 궁중 활옷 보존에도 기부를 했고 올해 아니고도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다.
[관련기사]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913000284
우리 남준이의 기부선행은 늘상 있는 것이라
우리 리더가 또 리더 했네...
우리 기특 리더
그러고 지나갔었는데 이번 법의학계에 한 기부는 나에게 좀 다른 울림이 왔다.
우선은 우리 남준이가 기부를 하는게 생일 때마다 였구나
일단 이런 루틴을 인지하지 못했던 나 반성하고
왜 나는 그 동안 이런 방식의 기부를 생각지 못했지?
이런 큰 금액의 기부는 연예인이나 재벌이나 셀럽들이 하는 거라서?
그것도 맞지, 나 같은 쬬렙은.. 음... 엄...
남준이가 예술계에 지속적인 기부를 해오는 것을 봐 왔을 때도 나의 일처럼 느껴지진 않았는데, 법의학계는 내가 사회과학을 공부한 사람이라 그런건가 감정이입 버튼이 눌렸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기부를 돌아봤다.
노OO재단이 서고 나서 부터 14년째 매달 후원을 하고 있고 다른 노OO재단에도 설립 이래 기부를 해왔으니 여기도 올해로 5년째다. 그 사이 후원을 했던 단체가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단발성으로 끝낸 것도 있지만 이 두 단체에는 꾸준했다.
이런 꾸준한 기부도 큰 의미가 있다. 굳이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고 앞으로도 쭉 하면 된다.
그런데 이번 남준이의 기부를 보면서 내가 버는 수입과는 별개로 좀 더 꿈을 크게 갖고 싶어졌다.
나도 매년 내 생일, 또는 의미있는 어떤 날에 지금보다 좀 더 큰 금액으로 기부를 할 수는 없나?
그런 기부를 하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생각을 갖는 건 아니잖아?
어떤 동기가 있었을 거고 그 동기를 행동으로 치환했을 건데, 그 순간이 나에겐 지금일 수 있는거잖아?
그럴려면 내가 지금부터 어떤 맘으로 돈을 벌고, 어떤 규모로 자산을 불려가며, 어느 시기에 이런 일들을 시작하면 되는거지?
내가 앞으로 50년을 더 산다고 했을 때, 지금이 이런 생각을 할 때이고 결코 이르지도 늦지도 않다.
하필(?) 내가 딱 좋을 나이네...
어렸을 때 밥상머리에서 아버지가 공부해서 남준단 맘으로 공부하랬는데, 그때는 공부해서 남을 왜 주는지 현실감이 없더니 그게 이런 말이구나...
남준이가 또 하나 나를 움직이게 하네
미술도 이 블로그를 처음하면서 밝혔듯이 김남준이 시작이었는데, 기부도 그러하네
남준이가 하는 것들 중 같이 해서 손해볼 것이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인데 남준이가 또 내 인생의 의미있는 하나를 시작하게 한다.
김남주운!
너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 중 나에게 가장 의미있는 영감을 주는 사람인 걸 잊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