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스케일의 이해 - Major & Pentatonic (1)
앞에서 스케일의 정의와 크로매틱 스케일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크로매틱 스케일은 단순하지만 실용성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 연주에 있어 어떤 음을 짚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사실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 살펴볼 메이저 스케일과 펜타토닉 스케일은 기초적인 스케일이지만 대부분의 곡에서 솔로를 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스케일이다. 이것만 잘 외워도 기타 문외한들의 눈에는 상당히 치는구나! 라는 느낌을 줄 수가 있다. 그럼 지금 바로 알아보자.
모든 스케일은 각자의 규칙 안에서 형성된다. 메이저, 멜로딕 마이너, 하모닉 마이너, 아라비안, 블루스 등등 수많은 종류의 스케일들은 모두 일정한 공식 하에 음계가 배치되는데, 이런 공식을 '스케일 포뮬러(Scale Formula)'라고 한다.
스케일 포뮬러의 표기는 단순하다. 1-2-♭3-4 등 우리에게 익숙한 숫자로 표기하거나, 온음을 Whole-step (W), 반음은 Half-step (H) 등으로 표기하여 W-W-H-W 등으로 적기도 한다. 타자는 전자의 방식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이게 더 편하고 어차피 나중에 여러가지 외울 때 응용하기가 더 용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메이저 스케일의 스케일 포뮬러는 1-2-3-4-5-6-7이다. 그리고 3-4도와 7-8도는 반음관계다. 이게 무슨 소리냐? 위의 W와 H의 방식으로 표기하면 W-W-W-H-W-W-W-H라는 것이다. 이건 그냥 외워야 한다. '아니 이해가 되야 외우지!'라고 하신다면, 그건 진짜 맞는 말이다. 그래서 타자가 아주 간단한 예시를 들어주겠다.
메이저 스케일의 1도를 C로 놓으면 그것은 C 메이저 스케일이 된다. 그럼 C 메이저 스케일의 포뮬러를 따라 구성음을 모두 적어보면: C-D-E-F-G-A-B가 된다. 바로 그렇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레미파솔라시도'가 바로 C 메이저 스케일인 것이다! 그리고 3도와 4도인 E-F, 그리고 7도와 8도인 B-C는 반음 관계이다. (온음 반음이 뭐냐고 하시는 분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자 이러면 너무 쉽지 않은가? C 메이저 스케일 = 도레미파솔라시도.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그럼 다른 스케일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간단하다. 근음만 바꿔주고 같은 원리로 1-2-3-4-5-6-7 먹여주면 된다. 빠르게 살펴보자.
외워주면 된다. 끝!
우린 저번에 메이저 코드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그때 C 메이저 코드는 구성음이 어떻게 됬었던가? C-E-G의 1도-장 3도-완전 5도의 세개의 구성음으로 이루어진 트라이어드 코드였고, 여기서 트라이어드(Triad)는 3개라는 뜻이었다. 위의 메이저 스케일은 1도부터 7도까지 몇개의 음인가? 7개이다. 이렇게 7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스케일을 다이아토닉 스케일(Diatonic Scale)이라고 한다. 다이아몬드의 그 다이아 맞다. 다이아는 7개라는 뜻이다. 다이아몬드 평면도는 7각형이다.
자 그럼 펜타토닉은 무엇일까? 펜타토닉(Pentatonic)은 '5개의 톤'이라는 뜻이다. 펜타토닉 스케일은 따라서 5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스케일이고, 이건 소위 말하는 '치트키' 스케일이다. 이거 하나면 솔로 연주를 다 씹어먹을 수 있다. 다만 펜타토닉 스케일은 그 자체만으로 성립하지 않고, 그 앞에 이 친구의 정체성을 잡아줄 이름이 하나씩 필요하다. 메이저 펜타토닉, 내추럴 마이너 펜타토닉 등의 이름 말이다.
위에서는 메이저 스케일을 알아봤고, C 메이저 스케일을 예시로 들었으니 그걸 기반으로 펜타토닉 스케일까지 가보자. 펜타토닉 스케일의 스케일 포뮬러는 1-2-3-5-6이다. 단, 근음을 기반으로 잡은 것이 아니라 원래의 스케일에서 4도와 7도를 제외하고 치는 것이다. C 메이저 펜타토닉을 예로 들어보자.
C-D-E-(F)-G-A-(B) 에서 4도 F와 7도 B를 제외하면 C-D-E-G-A가 된다. 이게 바로 펜타토닉 스케일을 만드는 법이다.
위의 메이저 스케일 표를 참조하면 찾아내기 매우 편할 것이다.
자 이렇게 우린 개쩌는 메이저 스케일과 치트키 펜타토닉 스케일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걸 실제로 연주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지 않은가? 아무리 이론이 빠삭해도 결국 악기는 연주자의 손놀림이 중요한 것이란 말이다.
그래서 수많은 예술가들은 이것을 쉽고 빠르게 외우고 익힐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고안해냈다. 특히 기타의 경우에는 이론이 조금 부족해도 지판의 위치만 잘 숙지하면 자유롭게 연주가 가능할 수 있는 악기인데, 그런 간단한 연주에 대해서도 사실 원래 다 적어내려고 했으나 분량조절 실패로 글을 나눠 작성하게 되었다.
다음에는 이론에 기반한 실전 스케일 운지와 그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