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 <ul:kin, 업사이클링 : 습작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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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거진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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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박소연입니다.

이미 무엇인가 목적을 달성해 ‘완성’되었던 물건을 다시 분해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업사이클링입니다. 기성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단순히 물건 그 이상의 가치를 더합니다.

ul:kin은 아티스트의 습작을 분해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입니다.

물건을 넣고, 들고, 자신을 멋지게 보이게 하는 그 이상의 가치를 가방에 담습니다.

“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여 예술가와 대중 간의 거리를 줄이는 것”

무엇인가에 소비한다는 건 그 산업을 지지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얼킨의 가방을 드는 순간 우리는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과의 소통을 시작합니다.

그 시작을 9호의 ul:kin 브랜드 기사와 함께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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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위 습작에 머물렀던 그림이 가방으로 옮겨지면서 하나의 디자인이 되었다. 과거의 모습에서

변신을 꾀한다는 점이 반란과도 닮았다. 여기 습작이 일으킨 반란의 편에 선 브랜드, UL:KIN(얼킨)이

있다.

“업사이클링 가방으로의 재탄생”

‘업사이클링’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어쩌면 리사이클링과 비슷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은 분명히 다르다. 리사이클링이 이미 사용된

제품을 원래의 활용 목적으로 재사용하는 것이라면, 업사이클링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시켜

사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의미를 더하는 순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기존의 제품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얼킨의 시그니처 제품인 ‘업사이클링 가방’도 그렇다. 폐기 처분될 아티스트들의 습작은

그 자체에 존재하는 예술성에 큰 의미를 부여함과 동시에 가방으로 변신한다. 업사이클링 가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티스트들로부터 받은 폐 캔버스를 재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재단을 거쳐 조각난

그림은 가방의 일부가 될 준비를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절대 똑같은 가방이 여러 개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의 캔버스를 재단하더라도 모두 다른 부분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가방. 그 이유만으로도 업사이클링 가방의 매력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아티스트의 표현방식,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되다.”

아티스트들은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들은 일상 속에서 새로움을, 낯선

무언가로부터 친숙함을 발견해낸다. 독창적 시선은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며, 그 속에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스타일이 한껏 녹아 들어간다. 이렇게 아티스트 고유의

표현 방식이 반영된 작업물은 얼킨만의 제품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소스가 된다. 그들이 지닌 예술적

감각이 브랜드의 창조성을 극대화하는 데에 일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얼킨이 추구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아티스트의 예술성으로부터 얻은 영감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여 예술가와 대중 간의 거리를 줄이는 것 까지가 얼킨의

궁극적 목표이자 브랜드 철학이다. 이로써 멀게만 느껴졌던 그들의 예술적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들의 예술적 창조를 위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메디치 가문은 오로지 작품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을 하는 이들을 지속해서

후원했다. 그 결과 만들어진 위대한 작품과 건축물은 후대의 사람들에게 경이로움을 안겨주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나 미켈로초의 <메디치 리카르디궁>과 같이, 예술가에 대한 메디치 가문의

관심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작품을 낳은 것이다. 얼킨의 신진 아티스트 후원 시스템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아티스트들은 습작이나 작품을 내어주고, 얼킨은 그것들을 가공하여 여러 제품을 만든다.

여기서 판매되는 업사이클링 제품 수익의 일부는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환원된다. 작품 활동에 쓰이는

재료를 전달해주거나 전시회를 열어주는 식으로 말이다. 해당 아티스트들은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그들이 훗날 어떤 작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작은 관심이 불러올 커다란 파장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Vol.9 <ul:kin, 업사이클링 : 습작의 변신>中

Editor 정영주

Photographer 김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