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더미러]
Interview 02
<놀이터 같은> 포토부장 김다영
Q1.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주세요.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사진 찍는 김다영입니다. 미러에는 17년 가을과 겨울 사이에 들어와 곧 2년 차가 돼요.
Q2. 전공이 회계학이에요. 사진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포토부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냥 사진 찍는 게 좋아서 선택했어요. 전공이 너무 재미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 찍는 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지원한 것도 있어요. 글을 정말 못쓰거든요. 말도 두서없이 하고.
Q3. 다영님이 작업한 9호 반란 표지가 인기가 많았어요. 이런 유니크하고 멋진 사진들은 어디서 영감을 받나요?
인기가 많았나요? 처음 듣는 얘기인데…
9호 때는 주제에 대해서 친구랑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이거 괜찮은데?’ 했던 아이디어를 연출했어요. 저 혼자 만의 생각으로는 아마 불가능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평소에는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찍는 분들의 sns를 보면서 영감을 받아요. 정말 다양한 시선을 가진 분들이 세상에 많더라고요. ‘내가 이런 사진을 공짜로 봐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사진들이 많아요. 요즘은 ‘텍스처 온 텍스처’에 ‘정멜멜’님 사진을 많이 봐요. 사진에서 다정함이 묻어나와요. 섬세하고 깨끗하 면서 부드러운 사진을 찍는 분이에요. 보면서 많이 배워요.
Q4. 카메라나 렌즈는 어떤 거 사용하시는지 알고 싶어요.
소니 a7m2랑 55.8을 쓰고 있어요. m2가 풀프레임인데도 전에 쓰던 카메라보다 훨씬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편해요. 제가 체력이 워낙 안 좋아서 가벼운 카메라를 찾게 되더라고요. 렌즈가 하나뿐이라 가끔 아쉬울 때가 있긴 한데, 얘만큼 가볍고 잘 나오는 애가 없어요. 저는 이 렌즈를 친구 통해서 좀 저렴하게 중고로 구매했는 데, 그 친구한테 평생 감사하며 살아야 해요.
필름카메라도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미놀타 x-700을 쓰고 있는데, 저희 아빠가 젊은 시절 첫 월급을 다 털어 서 구매한 카메라예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요. 워낙 보관 상태가 좋아서 청소 한 번 하고 배터리를 갈아 끼우니 작동이 잘 되더라고요. 물려받은 카메라여서 그런지 특별하게 느껴져요. 근데 요즘은 자주 못 찍고 있 어요. 필름 가격이 많이 올라서 점점 금전적인 부담이 커지니 손이 잘 안 가요. 조금 슬퍼요. 필름은 디지털로 찍는 사진과는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Q5. 사진 찍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만 뽑아보라면 뭐가 있을까요?
피사체나 풍경의 분위기를 내가 느낀 대로 담아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같은 걸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잖아요. 이렇게 남들과 다르게 느낀 걸 프레임 안에 나만의 색으로 담아낼 수 있는 능력? 뭐라고 표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거 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Q6. 독자분들 혹은 저희 미러 멤버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인생샷 스팟이 있나요?
서울숲에서 바람의 언덕을 지나 육교를 따라 가다 보면 한강이 보여요. 가장 예쁜 시간은 해질녘. 바람도 잔뜩 느낄 수 있어요. 좋아하는 장소에요.
그런데 사실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서는 장소보다는 찍는 사람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파격적인 구도가 아닌 이 상 사진의 수평 수직만 제대로 맞춰도 반 이상은 가요. 잊지 마세요 수평 수직!
Q7. 나에게 미러란? 다섯글자로 표현하고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놀이터같아요. 동네 친구들 함께 모여 노는 느낌.
그만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재미있고 자유로운 공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