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더미러]
Interview 17
<계절 보내기> 디자인부 고영선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 디자인부장, 현 디자인부원 고영선입니다. 미러를 하면서 글 교정 작업, 일러스트 작업, 사진 작업, 디자인 작업을 모두 했지만 본업은 디자인부랍니다.
2. 오랜 기간 동안 디자인부에서 미러의 변화를 지켜봐 오셨는데 감회가 어떠신가요?
미러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지켜봐 온 미러는 참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여러 시도 끝에 판형을 고정하고, 교내 무가지에서 독립출판물로, 또 크라우드펀딩 시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저도 같이 성장한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 더 큽니다. 앞으로의 미러도 기대하고 있어요!
3. 가장 만족스럽거나 인상 깊은 작품이 있으신가요?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을 꼽기엔, 모든 작업에 어느 정도의 아쉬움과 애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답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업은 10호 전체였던 것 같아요. 8호부터 부장을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10호에는 어느 정도 부장으로서의 역할에 익숙해져 있었고, 아트부, 디자인부 인원이 모자라 혼자 작업하기에 무리일 정도로 작업량이 많았던 호 이기도 합니다. 또 열 가지의 '열'이라는 주제로 쓰인 다양한 글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4. 미러 디자인부라 자랑스러웠던 때는 언제였나요?
아무래도 디자인에 대한 칭찬을 받을 때인 것 같아요. 특히 북촌 '코소' 갤러리에서 합동 전시를 할 때, 갤러리 직원분께서 미러는 편집 디자인이 강점이니 DP 할 때 그 점을 강조하자고 말씀해 주셨었는데 너무 뿌듯했어요. 그리고 같이 작업하는 에디터님께서 디자인이 예쁘다고 칭찬해 주시면 그때만큼 기쁠 때가 없는 것 같아요.
5. 미러 매거진을 보면 미러 감성이라는데 느껴진다고들 하죠, 디자인에 있어서 미러 감성이 느껴지도록 하는 특별한 요소가 있을까요?
디자인이나 사진 부분에서는 기본에 충실하되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점이 미러의 특성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개성이 또다시 '미러감성'으로 일맥상통하게 되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요. 제 생각에 그 '미러감성' 은 솔직하지만 과하지 않은 것입니다. 구성원들이 가진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독자의 생각과 마음을 건드리고자 하지만, 그 움직임이 과하게 자극적이라거나 알맹이 없는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 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6. 고양이와의 동거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는 올해로 13년째 야옹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야옹이'는 저희집 고양이의 이름이랍니다...ㅎㅎ 성의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원래는 루비나 알렉사 같이 세련된 영어 이름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부르니까 아무리 불러도 쳐다도 보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무심결에 야옹아~ 하고 불렀는데 '야옹!' 하고 대답해서 야옹이가 되었어요. 벌써 제 인생의 절반을 함께 보낸 야옹이는 개냥이에요. 제 인스타그램에 종종 출몰하곤 합니다.
7. 영선님께서 인투더미러에서 인터뷰하길 바라왔다고 하셨는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앗.. 사실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농담 식으로 말씀드린 거라 진짜로 해주실 줄 몰랐는데, 보내주신 질문에 대답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어요. 역시나 재밌네요.. 희희.. (인터뷰에 희희 같은 말 써도 되나요?)(편집자: 네, 됩니다ㅎㅎ) 꼭 하고 싶은 말이라면..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러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저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정말 고맙습니다.
8. 마지막 질문이에요. 나에게 미러란? 다섯 글자로 표현하고 설명해주세요.
<계절 보내기>
미러는 계간지이지만, 한 호 한 호를 작업하는 기간이 마치 사계절 같아요. 처음 인원을 꾸려 주제를 정하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봄, 모든 부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여름, 그렇게 열심히 일한 만큼의 수확물을 한 아름 안고 뿌듯해하는 가을, 또 그 추억을 곱씹으며 잠시 쉬어가는 겨울과 같은 휴식기까지. 사계절이 매년 반복되듯이 미러도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